사천시장애인부모회, 희망이 자라는 열린학교 입학식 가져

사천시장애인부모회는 29일 사천읍 옛 동성초교에서 제8기 희망이 자라는 열린학교 입학식을 가졌다.
사천시장애인부모회(회장: 최준기)가 주최하는 ‘제8기 희망이 자라는 열린학교’ 입학식이 29일 장애아동과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사천읍 옛 동성초교에서 진행됐다.

‘희망이 자라는 열린학교’는 방학동안 가정 내에 방치되기 쉬운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교육시키고, 장애아동 가족들의 보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름, 겨울방학 동안 매년 두 차례에 마련된다.

입학식 첫날 한국국제대 초등특수학과 학생들과 장애아동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열린학교에 참가한 장애아동들은 입학식 첫날, 1개 반 당 7~8명씩 6개 반으로 나누어져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한국국제대학교 초등특수학과 17명의 선생님들과 간단한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올해 초에 건립된 교실 앞 식당에서 인형극을 관람했다.

장애아동들은 오는 8월22일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미술, 언어, 요리 등 학습활동과 영화관람, 유람선 체험, 도예, 사천향교 예절 교육, 레크리에이션, 비누공예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받게 된다.

식당에서 마련된 인형극 모습.
이번에 참가한 사천지역 장애아동은 모두 48명이다. 정원이 45명이지만 신청자가 몰려 3명을 더 추가했다. 총 신청자는 56명으로 열린학교의 총 예산 6백만원으로는 이들 장애아동 모두를 참여시킬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뒤늦게 신청한 장애아동은 탈락시킬 수밖에 없었다.

최준기 회장은 “열린학교에 참여하지 못한 장애아동의 일부 학부모는 우시는 분이 계셔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정원을 초과하면 자원봉사자나 교사, 차량을 늘려야 하는데,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원에서 3명을 추가로 참여시킨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열린학교가 해를 거듭할수록 그 필요성이 지역에 서서히 알려지면서 금품 기부나 차량 지원, 자원봉사 지원 등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삼천포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이 점심을 준비 하고 있다.
이번 열린학교에서는 삼천포 성광교회, 바다향 횟집,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장애아동들을 위한 차량을 지원해 주기로 했으며 삼천포라이온스클럽, 남일. 푸른적십자회, 사천여성회, 참교육학부모회 사천지회, 한국폴리텍항공대학, 삼한교회 등 지역 각계각층에서 자원봉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 박동식 도의원의 도움으로 장애아동 8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100㎡규모의 식당을 건립했고, 에어컨, 화장실, 편의시설도 갖추었다. 사천자활센터의 지원으로 식당 지붕도 수리했다.

특히 경남도와 사천시에서 매년 1200만원 지원됐는데, 내년부터는 경남도교육청에서 1200만원을 지원해 주기로 결정돼 있어, 열린학교 정원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번에 탈락한 장애아동들의 학부모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사천시장애인부모회는 연중 수시로 열린학교에 참여할 후원단체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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