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기관장에게 듣는다> ②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

#사천시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 말씀은?
=지난 한해는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대다수의 국민이 아픔을 겪었으며 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숱한 위기의 순간을 지혜와 인내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바꿔온 사천시민 여러분의 저력을 믿는다.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 노력하면 영원히 번영할 수 있다’는 일로영일(一勞永逸)을 실현하는 희망의 해로 만들어 가야겠다. 저 또한 올 한해도 사천시의 더 큰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행복증진을 위해 늘 함께하겠다.

#지난해 경남도의회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제10대 후반기 개원으로 의장에 당선된 이후 의회의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도의회가 도민 민의의 전당이라는 역할 수행을 위해 우선 문턱을 낮추고 그 활동을 알리는 것이 소임이라는 생각에서, 도의회 최초로 지역케이블 방송을 통해 의정활동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다. ‘친절한 의회 만들기’에도 노력해 경남도 하반기 전화친절도 조사에서 의회사무처가 최우수에 선정됐고, 전국 광역의회 평가에서 경남도의회가 전국 4위에 올랐다. 무엇보다도 도민 곁으로 찾아가는 의정활동인데,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회가 주요 사업현장과 민생현장, 재해위험지역 등을 방문해 현장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하고자 노력해 왔다.

#올해 역점 추진사업과 의정운영 방안은?
=올 한해는 도민과의 소통 강화,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를 위한 의회 기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1일 명예의장제, 모의의회를 운영하고 작은 마음이라도 도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에서 지난해 시작한 자선바자회와 기부활동을 펼치겠다. 보다 심도 있는 예산심사와 분석을 위해 심사 및 분석 전문부서 신설과 전문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유급보좌관제 도입과 의회 인사권 독립이 하루빨리 이루어지도록 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연대해 의견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의회가 풀어야 할 과제와 현안은?
=우선 되어야 할 것이 지방의원에 대한 유급보좌관제 도입과 의회 인사권 독립이다.
지방의원은 9~10명의 보좌진이 있는 국회의원과 달리, 혼자서 조례 제정과 개정, 예산결산 자료 분석 등을 해결해야 하는 현실이다. 당연히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부실할 수밖에 없고, 결국 도민들의 다양한 행정수요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보좌관제 시행에 따른 예산부담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우리 도의회만 하더라도 도와 교육청을 합한 한 해 예산 11조 원을 심의하고 있는데 보좌관 제도를 도입한다면 비용 보다는 오히려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나라는 의회와 집행부 간 기관대립형 지방자치제를 택하고 있는데 의정활동을 보좌해야 할 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지자체장이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의회사무처 직원들은 단체장의 인사발령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전문성 부족으로 이어지는 현실이다. 인사권 독립이 필요한 이유다. 

#사천시 발전을 위한 활동계획은 무엇인지?
=우리 사천은 대표적인 도농복합 도시로 관련 사업들이 계속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거나 올해 시작할 계획이다. 먼저 농업분야에서는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으로 사천읍에 상인활력센터를 조성하고 사천읍시장 가로환경정비 및 시장길을 조성하게 된다. 또한 곤양면에 소규모 주차장과 쉼터 조성, 수변산책로 조성사업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게 되고 다솔문화센터 조성, 배후마을 연결도로 정비, 녹차공원을 조성 중에 있다. 이 밖에 사남면에 교통ICT 확충사업과 문화복지센터 건립사업도 있다. 특히 지역주민 건의사업으로 정동면과 남양동, 축동면, 향촌동 4개 지구에 지하수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산업 분야에서는 2019년 완공될 예정인 삼천포항 구항 해수유통구 설치공사에 올해 20여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3월에 착공한다. 앞으로 소요될 30여억 원의 예산도 차질 없이 편성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 총공사비 52억4600만 원이 투입되는 대방항 진입도로 및 호안정비 사업도 2020년에 완공 될 수 있도록 사업 전반에 걸쳐 잘 챙기겠다. 이와 함께 항공국가산단 및 바다케이블카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다만 지난해 아쉬운 점은 지역발전을 위해 도비 확보가 중요한데 ‘사천시 공무원들의 예산확보 노력이 다른 시‧군에 비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지역구 여상규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했는데 탈당여부는?
=새누리당을 떠나는 것은 확실하다. 새누리를 떠나 바른정당에 합류할 생각을 갖고 있는 도의원들이 탈당시기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20명 정도는 탈당할 것이다. 저한테 여상규 의원이 탈당을 권유하거나 압박한 사실은 없다. 탈당을 하더라도 도의회 의장직 유지는 변함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천시민들께 드릴 말씀은?
=올 한해도 도의회 의장으로서 우리 사천시의 발전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며, 시민 여러분과 언제 어디서든지 소통하도록 하겠다. 우리 시민들의 애로사항이나 각종 민원의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특히 ‘현장 속에 답이 있다’는 문견이정(聞見而定)의 자세로 생활정치를 펼쳐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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