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 거취 ‘고심’
시의원 5명, 개혁보수신당 참여 의사

사천남해하동 여상규 국회의원이 지난달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신당에 합류했다. 새누리당 분당에 따른 보수진영 분열이 사천의 정치 지형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여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은 이날 오전 집단으로 탈당하고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여 의원과 함께 경남에서는 김재경(진주을), 이군현(통영고성) 의원이 신당에 참여했으며 그동안 탈당파로 거론됐던 윤한홍(마산회원) 의원은 탈당을 보류했다.

여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에 따라 사천지역 도의원과 시의원들의 탈당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구체적으로 탈당 의사를 밝힌 의원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진주는 김재경 의원을 따라 강민국·김진부 도의원과 이인기 진주시의회 의장, 시의원 4명이 당원 1400여명이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박동식(사천2) 도의회 의장과 박정열(사천1) 도의원은 “당장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며 시기를 조절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현철 사천시의회 의장은 “그분들(비박계)은 국민의 뜻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한 분들이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하는 일이었고, 여상규 의원님도 함께 했다”며 “시민의 뜻이 어디에 있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많다. 우리 시의원들도 심사숙고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사천시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종범 시의회 부의장은 “여상규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현재 사천시당원협의회가 꾸려져 있다. 여 의원과 논의 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과 부의장 외에 3명 정도가 더 탈당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상규 의원은 3일 사천남해하동 지역 신년인사회를 돌며 향후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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