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 맞춤형 채용박람회서 2명 채용

▲ 구직자들이 벽에 대고 구직신청서를 작성하는 모습.

8일 오후 사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 3층은 이력서를 손에 든 사람들로 붐볐다. 20대 중반부터 6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한 구직자들이었다. 먼저 구직신청서를 작성해 접수한 후 증명사진을 촬영하고 채용면접에 참석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경남고용혁신 프로젝트사업인 ‘고용위기업종 인력전환 재배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렸다. 사천상공회의소가 주관해 진행했으며 ‘미니 잡 매칭데이’로 이름 붙여진 행사다. 고용위기 기업체에서 퇴직한 사람이나 퇴직예정자, 전문직‧경력직 재취업 희망자가 참가할 수 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는 200여 명의 구직자가 찾았다. 그러나 90여 명이 현장에서 면접을 봤고 그 자리에서 채용이 확정된 사람은 아쉽게도 2명에 그쳤다. 7명은 2차 면접이 확정돼 기회는 얻었다. 11개 기업이 부스를 차리고 4개 기업이 간접 참가해 30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었지만 취업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구인업체들은 항공기와 자동차부품기업이 6곳으로 절반을 넘었다. 여성을 모집하는 기업은 남성에 비해 크게 적었다. 결혼과 육아로 직장을 떠났던 경력단절여성 김모(34세)씨는 “회계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았지만 한 곳밖에 없었고 조건이 맞지 않았다”며 “더 많은 기업이 참가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워했다.

▲ 8일 오후 열린 사천지역 채용박람회 모습.

금속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박모(58)씨는 “자식들이 대학생이라 더 벌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경비라도 서려고 왔는데 기술이 있어야 사람을 뽑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라 면접도 못보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기업체 인사담당자는 “10여 명을 면접했는데 구직자와 구인업체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지역에서도 일자리 미스매칭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담당자는 “더 많은 지역기업이 채용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고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상시적인 채용연결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천상의 관계자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재취업 희망자를 위주로 준비한 ‘미니 잡 매칭데이’여서 구인업체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앞으로 숙련된 산업인력의 전환배치를 통해 우리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고용지속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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