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권호진씨에게 감사장 전달

▲ 감사장 수여식 모습.

지난달 25일 사천시 사천읍 농협 사천시지부 창구에 A(30)씨가 찾아왔다. 그는 통장에서 9700여만 원을 인출하려고 했고 은행 직원 권호진(50)씨는 A씨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점을 느끼고 현금 지급을 지연시켰다.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것.

권씨는 이어 범인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동료에게 경찰에 연락하는 비상벨을 누르게 했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검거했다.

사천경찰서는 2일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A씨 검거에 기여한 권씨에게 감사장과 범죄신고 포상금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일당은 사건 당일 오전 11시께 농협 직원을 사칭해 B(76·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명의가 도용되어 다른 계좌의 돈까지 빠져나갈 수 있으니 안전계좌로 입금해 놓으면 반환해 주겠다”고 속였다. B씨는 일당이 알려 준 계좌로 돈을 이체했고 A씨는 이 돈을 은행에서 인출하려 한 것이다.

현재 B씨는 범행 계좌로 송금된 피해금 환급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경찰은 나머지 보이스피싱 일당을 검거하기 위해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영철 사천경찰서장은 “은행직원의 기지로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은행 직원들에게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등 범행이 의심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협력치안 강화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