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들 “대명, 유언비어 유포로 항공산업 발전 지장”
대명 “법원 판결 아직 남았다. KAI 갑질로 피해 입었다”

▲ 항공산업 기업체 대표 40여 명이 15일 대명엔지니어링 대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협력업체인 ㈜대명엔지니어링(줄여 대명)의 KAI 비난에 대해 사천지역 항공산업 중소기업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사천항공클러스터를 비롯해 경남항공산업교류회 등에 소속된 40여개 기업 대표들은 15일 오후 사천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대명 경영진이 청렴거래와 윤리경영 위반으로 대한민국 항공업체 전반에 물의를 일으키고 터무니없는 주장과 비방을 일삼고 있다”며 “대명 경영진은 항공업계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명 대표는 부정거래 목적의 금품제공으로 법원의 판결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며 “KAI는 대명 경영진의 청렴거래 위반사항에 대해 그 어떤 외압에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말고 정해진 기준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명 경영진은 순진한 직원들을 길거리로 내몰아서 허위 날조된 사실과 악의적 비방을 일삼고 있다”며 “대명 경영진의 의혹에 대한 조사를 통해 종업원들에게 선의의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명엔지니어링 경영진의 무분별한 흑색선전은 항공 중소기업체 전체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기업 간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해외 고객의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신규 물량 수주 차질 등 우리나라 항공산업 성장 발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해영 포렉스 대표는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항공기업끼리 신뢰를 무너뜨리면 해외 바이어들이 모두 떠난다”며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면 어떤 바이어도 물량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명 직원들은 최근 사천읍 수석사거리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KAI를 규탄하고 있다. KAI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해 피해를 입었다는 게 대명의 주장이다. 특히 청렴거래 위반에 대해 아직 법원의 판결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반면 KAI는 대명뿐만 아니라 거래하는 모든 협력업체의 청렴거래 이행 위반에 대해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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