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이가 찢어진다! 뱁새와 황새 이야기

 하천이나 숲 가장자리, 인가 주변에서 비비비비~~~ 요란한 소리를 내며 덤불 숲을 오가는 새들 무리를 간혹 볼 수 있습니다.   되새? 참새? 딱새? 뱁새?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방정맞단 생각도 듭니다. 일명 뱁새로 불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무리입니다.

▲ 뱁새로 불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란 속담에 나오는  바로 그 뱁새 입니다.

  다리가 작긴 작네요! 아주!  아래 황새 다리와 비교하면  따라 갔다간 정말 가랑이가 찢어질듯도 합니다.

 

▲ 고성 마동호 예정지에 나타난 황새

 가까운 경남 고성 마동호 예정지에 나타난 황새입니다.  예전엔 텃새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때도 있었답니다. 사천에서는 사천공항 부근, 사천강 하구, 죽천천 하구, 사남면 초전리 방지리 선진리 부근, 곤양천 하구, 광포만, 서포 선창 부근, 묵곡천 근처 사천휴게소 부근에 살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남해고속도로 사천휴게소 부근에 가면 황새목이란 지명이 있습니다. 황새목처럼 생겨서 그렇게 붙여진 이름일 수도 있고, 황새가 서식하던 곳이라서 그렇게 붙여졌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엔 염전을 했던 자리라고도 하는데, 땅을 파보면 갯벌과 조개 껍데기가 대량으로 나오는 곳입니다.

황새목은 지금 공장터를 닦는 작업으로 인해 목이 거의 잘려나간 상태입니다. 이젠 황새도, 황새목도 더이상 볼 수 없어집니다. 발전과 개발이란 미명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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