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원 규모 계약...2026년 개발 완료 목표

▲ KF-X 이미지 (KAI 자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8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방위사업청은 개발기간 10년 6개월을 고려해 오는 2026년 전반기까지 KAI와 KF-X 체계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군의 전력공백이 없도록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28년까지 초도양산을 완료하고 후속양산도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F-X 사업은 공군의 노후전투기(F-4, F-5) 대체를 위한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KF-X 총 사업비로 8조 8,421억 원을 확정했다. 초기 개발비는 8조 8,000여억 원이고, 전투기 120대를 양산하는데 9조 6000억 원이 든다. 운용유지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규모가 약 3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발비용은 우리 정부가 60%, KAI를 포함한 업체가 20%, 인도네시아 정부가 20%를 분담한다.

KAI는 11월 22일 인도네시아 정부‧국영업체와 사업참여 가계약을 체결했는데 내년 1월 본계약으로 전환해 체결할 예정이다.

KAI는 올해 3월 KF-X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선정됐으며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 해외기술협력업체 록히드마틴 등과 협상을 벌여왔다.

방위사업청은 KF-X 사업에 항공기 설계‧제작과 관련한 200여개의 국내 업체와 10여개 정부출연연구소, 15개 대학교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산유발효과는 13조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조 원, 고용창출효과 6만 명으로 예상했다. 또한 항공우주산업(9조 원)과 방위산업(17조 원), 민간산업(13조 원)에 기술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KF-X 사업 효과 분석 이미지 (방위사업청 자료)

특히 KAI는 KF-X 개발에 성공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4,500여대 이상 판매된 F-16의 노후 대체시장을 고려하면 600~700대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KF-X 개발과 양산에 따른 경제효과는 90조 원, 연인원 3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분석이다.

방위사업청은 내년 1월 중에 사업의 전반적인 개발계획과 지원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사업착수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KF-X 사업은 미래 우리나라 영공을 지킬 핵심 공중전력을 개발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방사청과 군, 업체는 지난 30여년간 축적된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과 인력을 기반으로 해 우리 군이 요구하는 전투기를 필요한 시기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이날 항공기개발센터 준공식에서 “국가 최대의 방위사업인 KF-X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준 높은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자주국방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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