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과 진주 등 4개 지역 시인 13명 '추모시집' 펴내

사천, 진주, 산청, 하동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13명의 시인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시집을 발간했다.

사천과 진주, 산청, 하동 등 4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집 ‘내가 지금 그 분을 위해’를 지난달 30일 발간했다.

‘내가 지금 그 분을 위해’시집 발간에 참여한 시인은 강희근, 김경, 김남호, 김지율, 박구경, 박노정, 박우담, 양곡, 오인태, 윤덕점, 정푸른, 최영욱, 최은애 등 13명이다.

사천에서는 김경(그림내시낭송회 회장), 박구경, 윤덤점(마루문학 회장) 등 여류시인 3명이 참여했다.

이번 시집은 추모시 14편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생을 담은 사진이 수록돼 있다.

다음은 추모시집에 수록된 강희근 전 경상대교수의 시 한편이다.

<내가 지금 그 분을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내가 지금 그 분을 위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아프다.

그분을 위해 한 줄 기도를
바치는 일 밖에는.....

그분은 처음으로 고향에 돌아온 사람이다.
돌아와서 고향의 바람 소리
호미질 소리
써레질 소리
노인들의 기침 소리 바튼 소리 귀에 넣었다.

그 소리들 위에 곶감분처럼 내리던
아침 햇살에게
내가 지금 들려 줄 말이 없다는 것이 아프다

햇살이여
눈 닦고 오는 햇살이여
아침이 미안하고, 시리고 아파서
발끝이 손끝이 시리고 아파서...

추모시집에 수록돼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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