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0만 시간 이어 ‘공군 최장 무사고’ 대기록 행진
31년 10개월 동안 9050만km, 지구 2258바퀴 비행

▲ 공군 제3훈련비행단 213비행교육대대가 21만 시간 무사고 비행이란 대기록을 세우고 관계자를 격려하고 있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공군 제3훈련비행단의 213비행교육대대(이하 213대대)가 ‘21만 시간 무사고 비행’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해 공군 단일대대 최장 무사고 비행기록을 갱신했다.

이 기록은 7월 29일 오전 11시, 213대대 비행대장 강수구(공사 48기, 39세) 소령과 학생조종사 여준구 중위(공사 62기, 25세)가 탑승한 국산 훈련기 KT-1이 임무를 마치고 활주로에 안착하면서 달성됐다.

1983년 8월 30일부터 약 31년 10개월에 걸쳐 수립된 ‘21만 시간 무사고 비행’은 공군 창군 이래 단일대대 무사고 비행기록으로는 최초이자 최장기록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이 기간 동안 213대대가 하늘을 누빈 거리는 약 9050만km. 지구 둘레를 2258바퀴, 지구에서 달을 약 117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213대대는 1977년 4월 1일에 창설되어 ‘알차고 멋지게 날자’라는 구호 아래, T-28과 A-37, T-37, KT-1 등의 훈련기로 학생조종사들의 비행교육 기본과정(2004년 이전에는 ‘중등비행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현재까지 총 1900여 명의 정예 조종사를 배출했다.

특히, 2004년 5월부터는 최초의 국산훈련기 KT-1으로 기종을 전환해 총 595명의 조종사를 배출했으며, KT-1의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8만 7천여 시간을 무사고로 비행함으로써 이번 대기록 달성에 힘을 보탰다.

▲ 21만 시간 무사고 비행 기록을 달성한 213대대 강수구 소령(뒤)과 여준구 중위
213비행교육대대장 김성철(공사 45기, 42세) 중령은 “21만 시간 무사고 비행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비행교관, 정비사, 학생조종사들을 비롯한 모든 대대원들의 비행안전을 위한 하나 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무사고 비행기록을 계속 이어가는 동시에, 조국 영공을 수호할 정예 공군 조종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13대대는 일일 안전착안사항과 과거의 사고사례를 매일 교육하는 등 ‘안전 마인드 함양’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특히 비행안전에 있어서 조종사와 정비사의 호흡을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학생조종사들의 기본교육과정 임무를 전담하는 제3훈련비행단은 실제 비행과 유사한 훈련 환경을 제공하는 KT-1 시뮬레이터, GPS 데이터를 활용해 공중에서의 기동상황을 재연하는 3D 디브리핑 시스템 등 최첨단 비행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효과 극대화’와 ‘비행안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며 정예 조종사를 양성하고 있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한편, 대한민국 공군이 보유한 무사고 비행 기록 중 전투기 최장 기록은 제18전투비행단 205전투비행대대가 37년 10개월에 걸쳐 달성한 13만1000여 시간이며, 수송기 대대 중 최장기록은 제15특수임무비행단 255특수작전비행대대가 33년에 걸쳐 수립한 8만1000여 시간이다. 공군은 각급 비행대대를 대상으로 3년, 또는 1만 시간 단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할 시 사기진작 및 안전의식 고취 차원으로 무사고 비행안전 시상을 하고 있다.

▲ 국내 최장 무사고 비행 기록을 달성한 공군 제3훈련비행단 213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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