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곤양RPC로도 충분하다”

풍국농산미곡종합처리장(일명 용현RPC:Rice Processing Complex)이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농협조합장협의회는 지난 9일 회의를 열어 용현RPC의 시설은 그대로 둔채 경영권만 분리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통과시키지 않았다. 소식이 알려지자 사천동부지역 농민들은 올해 쌀 수매에 불편이 커질까봐 걱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단위농협 공동출자 방식으로 운영중인 곤양RPC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곤양RPC 관계자는 “지난해 양쪽 RPC 처리 물량이 5000톤이었는데 곤양RPC 단독 으로 4500톤이 가능하다. 먼저 처리한 것을 도정을 한다고 보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농협은 발생할 수 있는 농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용량포용기(일명 톤백)를 농가마다 나눠주고 수송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현RPC의 실제 소유자인 김인 경남무역대표는 경영권 분리 매각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농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생각한 방안이었는데 (조합장들의)뜻이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한 뒤 “민간인이 세를 얻겠다는 사람도 있으니 좀 더 기다려달라”며 시설 임대 가능성을 여전히 남겨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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