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KAI, KF-X로 정비수요 확보…5월 사업계획서 제출
청주, 저가항공사와 MOU…인천, MRO 특화단지 100만㎡ 확보

▲ 국토교통부 항공MRO 산업육성계획
정부의 신성장 동력 육성산업으로 꼽히는 항공MRO 유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천과 청주에 이어 인천까지 유치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KAI는 5월 중으로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경남도와 사천시, 그리고 KAI는 지난해 12월 23일 항공MRO사업 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실무운영위원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 사업부지 조성과 사천공항 이용 제한사항 해소 등 항공MRO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사항을 논의해 왔다.

특히 사업추진 주체인 KAI는 MRO 수요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민수의 경우 제주항공, 에어인천, 티웨이항공 등 국내 3개 항공사의 참여를 이끌어 냈고, SIAEC, JALEC 등 해외 MRO전문업체 2개사와도 양해각서를 맺었다. 또 국내외 군용 항공기의 정비사업과 성능개량사업 등을 추가로 수주할 예정이어서 군수부문 수요까지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KF-X사업 우선협상업체로 선정되면서 MRO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충북도와 청주시, 아시아나항공의 추격도 만만찮다. 청주에어로폴리스지구에 MRO 유치를 꾀하고 있는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27일 청주시,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이 참여하는 ‘MRO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엔 인천시도 MRO 단지 조성의 최적지라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인천공항에는 국토부가 2009년 MRO 특화단지로 고시한 100만여㎡ 규모의 부지를 갖추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MRO 유치경쟁이 본격화 하면서 지금까지 비교적 느긋한 표정이던 KAI도 조금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KAI 측은 무엇보다 부지제공이 순조롭게 진행될지가 관심사다. 현재 대상지로 거론되는 곳은 사천읍 용당지구 31만㎡로, 경남도와 사천시는 이곳을 단계적으로 개발해 적기에 산업단지로 제공하겠노라 약속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 사천시, KAI는 수요확보, 사업성 분석 등에 대해 4월중 실무운영위원회 협의를 최종 거쳐 5월중 사업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6월까지 MRO업체의 구체적 사업계획서를 접수, 내부 심사와 한국공항공사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6년에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항공MRO 사업이 유치되면 2020년까지 국비 1000억 등 총 7000억 원이 투자되어 인구유입 2만 명, 일자리 창출 7000명, 매출 2조 원 등이 예상된다고 경남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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