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행사 찬조금 건넨 혐의로 현직 조합장 조사
선관위, 모 조합장 비방 유인물 뿌린 농협 이사 조사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천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사천경찰서(서장 백승면)에서는 모 현직 조합장을 조사하는 한편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경수)도 한 농협 임원을 조사 중이다.

조합장선거 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사천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5일 열린 지역의 한 행사와 관련해 주최 측에 모 현직 조합장 A씨가 20만 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다는 제보에 따라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건넨 건 확인이 되는데, 이것이 조합 정관에 따라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인지, 개인 돈을 자신의 명의로 전달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는 임기만료일 전 180일(2014년 9월 21일)부터 선거일(2015년 3월 11일)까지 조합장선거 후보자는 기부행위를 할 수 없으며 현직 조합장 재임 중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의 사업계획에 따라 그 이전에도 지급하던 것이라면 가능하다.

같은 날 사천선관위는 자신이 속한 조합의 여러 문제점을 정리한 문건을 조합원들에게 발송한 이 조합의 이사 B씨를 조사 중이다. 선관위 측은 “유인물 내용이 특정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선거에 영향을 줄 목적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선거법 위반으로 판단되면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A씨와 B씨는 같은 조합에 속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 조합장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사천에서도 선거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뉴스사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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