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최상한 교수, 본지 임직원 위한 특강에서 당부

▲ 뉴스사천은 지난 26일 경상대학교 행정학과 최상한 교수를 초빙해 '지방자치와 언론윤리'라는 주제로, 임직원 교육을 진행했다.
<뉴스사천>은 지난 26일 경상대학교 행정학과 최상한 교수를 모시고 ‘지방자치와 언론윤리’란 주제로 임직원 윤리교육 시간을 가졌다.

최 교수는 먼저 지방자치의 중요성부터 설파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방자치의 역사가 20년에 이르고 있지만 중앙집권적 제도와 사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었다. 그는 “자치와 분권은 국가의 구성원리이자 헌법 정신”이라며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역언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건전한 지역언론이 있어야 자치의 이념을 여론으로 승화시키고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최 교수는 “반대로 지역언론이 부실하면 지방자치는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지역언론 종사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지역사회를 감시하고 격려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언론인들이 경계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교수는 “아무리 좋은 뜻도 과정이 나빠선 좋은 평가를 듣기 어렵다”며, 취재와 편집, 광고수주와 신문판매 등에 있어 법 준수는 물론 윤리적으로도 한 치 흐트러짐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천시를 비롯한 각종 기관을 대할 때는 그 구성원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비판정신을 잃지 않아야 하고, 갈등과 논란이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성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을 당부했다.

최 교수는 “지역언론 활동하기가 매우 어려운 줄 안다”면서도 “그렇다고 ‘적당히’라는 생각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속성상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개척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진보적 가치를 지향해야 함을 강조했다. 지역사회가 보수적이라 해서 적당히 타협하지 말란 지적이었다.

그는 끝으로 “‘적당히’ 해선 망하거나 ‘사이비’ 소리 듣기 십상”이라며 “‘독한’ 마음으로 좋은 언론 되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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