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초비상 사천시, AI·구제역 차단 총력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남 양산까지 확산되자 사천시도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일 경남 양산시 명곡동 가금 농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닭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H5N8) 조류인플루엔자(AI)로 판명됐다. 축산진흥연구소 중부지소에 AI간이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고,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한 정밀검사에서 13일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예방적 차원에서 해당 농가 닭과 오리 400여 머리를 비롯해 인근 농장 14곳의 닭 1600마리를 포함해 2200여 마리를 살처분해 매몰했다. 추가AI 의심신고는 들오오지 않았지만, 지난 9월 전남, 11월 경북에 이어 경남까지 확산되는 모양새여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충북 진천군 소재 2개 돼지농가에 대한 정밀검사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국내 접종 중인 백신과 같은 유형인 O형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구제역 발생 상황을 구제역 백신접종이 소홀했던 돼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돼지 이동제한 조치, 농가에서의 구제역 백신접종 강화 등 추가조치인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충북 진천의 경우 지난 12월 3일 최초 신고 이후 확진 판정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사천시는 구제역과 고병원성 AI차단을 위해 긴급예찰을 진행했으나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시의 경우 오리, 닭 등 가금농가 183곳 9500마리, 소 830농가 1만8783마리, 돼지 26농가 5만4182마리, 염소 297농가 2986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시는 현재 가든형 소규모 농장과 전통시장 등에 대한 상시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축동면 탑리 소재 가축시장에는 거점소독시설을 운영 중에 있다. 현재 가축방역상황실을 24시간 체계로 가동하고 있다.

시는 4개단으로 구성된 공동방제단과 가축방연차량을 통해 가금사육농가에 대한 일제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철새 유입 우려지역에 대한 차단방역에 나섰다. 사천만과 주요 저수지 주변 소독도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는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해 소, 돼지, 염소농가에 대한 백신접종 점검을 진행하고, 미실시 농가 과태료 처분을 했다. 시는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전 축산농가에 서한문을 발송했으며 SMS 문자를 통해 전국의 AI·구제역 발생 현황을 전파하는 한편 축산 관계자 교육, 이장회의, 마을방송 등을 통해 가축 질병 예찰·예방과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