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도예가 전국찻사발공모전 입상...12일 축하연 열려

▲ 김홍배 씨가 축하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2일 저녁 6시 30분 사천지역자활센터(센터장 최인태) 2층 강당에서는 조금 특별한 ‘연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행사장에 도착하는 대로 준비된 식사를 했고 각 테이블에는 차가운 바람에 언 볼을 뜨끈히 데워줄 약주도 마련됐다.

보통 지역에서 ‘거행’되는 행사와 달리 조촐했으나 따뜻했던 이날 ‘파티’는 사천의 도예가 도청(陶淸) 김홍배 씨가 전국 찻사발 공모전에서 수상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김 씨는 지난 3월 2014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기획전시 행사로 개최된 제11회 전국찻사발공모대전에서 ‘분청덤벙 찻사발’로 동상을 차지했다.

올 봄에 일어났던 경사에 이제야 ‘때 늦은 축배’를 들었던 것은 공모전의 시상식이 ‘세월호’ 사건으로 한참 미뤄져 지난 11월에야 열렸기 때문이다. 실제 상을 받고 시간을 더 흘려보내기 전에 김 씨와 도청(陶淸)도예를 사랑하는 이들이 축하연을 열기로 했던 것.

김 씨는 “청자를 연구하다가 이곳 경상남도로 흘러온 지가 30년이 다 돼간다. 그동안 조선의 사발은 선조의 피땀 어린 그릇이라 여겼고 지금껏 찻사발을 연구해 왔다”고 소회를 밝히며 “사천의 도예를 더 알리고 싶어서 공모전에도 출품했던 만큼 수상 자체보다 이것으로 ‘사천에도 도예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전국에 알려졌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살사천의 도자기 문화가 조금이라도 알려졌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천에서 '도청도예'를 운영하는 김홍배 도예가.
그는 또 “요즘에는 외지에도 도청도예가 알려져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사천 도예가 더 발전하도록 매진 할 것”이라며 “도예가들이 ‘투 잡’을 하지 않고 도예에 매진 할 수 있는 여건이 될 수 있도록 오늘 여기 모인 ‘사발을 사랑하는 분들’이 힘을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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