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삼천포농악 등재 대표목록에서 가장 첫 번째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2008년부터 등재 추진..감개무량"

▲ 이젠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우리 '농악'. 진주삼천포농악이 그 중심에 있다.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던 ‘제9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에서 대한민국 농악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등 총 17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등재 결정 과정에서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한국 포함 24개국)가 “농악이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여러 행사장에서 공연됨으로써 공연자와 참가자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악이 세계의 유산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가시성을 높이고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들 간 대화를 이끌어 내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평가했음을 전했다.

위원회에서 등재가 최종 결정되자마자 국내에서 파견된 농악 공연단은 공연을 선보였고 회의에 참가했던 800여 명의 참석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파견된 공연단은 국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6개 농악 중 5대 농악(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이리농악, 강릉농악, 임실필봉농악)으로 구성됐고 여기에는 진주삼천포농악 예능보유자인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김선옥 회장과 보존회 직원 한 명도 함께 했다.

이번 농악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사천 남양에 전수관을 두고 있는 진주삼천포농악에도 명예로운 일이다. 특히 진주삼천포농악은 1966년 우리나라 농악 중 최초로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로 제11-1호로 지정되면서 이번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대표목록에도 가장 첫 번째로 언급됐다.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한승헌 사무국장은 “2008년도부터 등재 추진을 해 왔는데 중국 농악무가 먼저 등재가 되면서 실망스러운 때도 있었지만 비로소 이렇게 등재돼 감개무량하다”면서 “사물놀이가 전 세계에 ‘한류’로 퍼져가고 있지만 정작 그 원형인 농악은 빛을 못 보고 있었는데 이번 등재를 통해 사물놀이의 원형이 농악이고 공연물로써 인정받게 돼 기분이 좋다”고 감격해 했다.

그는 또 “등재 목록에 진주삼천포농악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도 우리가 50여 년 전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던 그 가치와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우리 농악이 세계 관광객을 지역으로 불러 모으는 관광자원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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