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전형 응시자 많아…논술·면접 준비에 열중해야

지난 13일 치러졌던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B형과 영어가 매우 쉽게 출제돼 시험의 변별력 논란과 수험생의 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시험 문항에 대한 수험생들의 이의신청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3.5배 많은 이의신청이 접수 됐고 이는 2005학년도 수능에서 처음 이의신청 제도 도입 후 역대 수능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렇게 수능 변별력이 낮아질수록 수험생들은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수시전형 논술·면접을 더 철저하게 준비하게 된다.

용남고등학교의 신해영 교사는 “대학에서 변별력을 두는 것이 수능과 논술이기 때문에 현재 학생들은 논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1년 간 외부 강사를 통한 강의나 EBS논술첨삭 프로그램 등으로 꾸준히 준비해 온 것을 되짚으며 담당 선생님의 첨삭지도를 병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사는 또 “면접 준비의 경우 학생들이 스스로 예상문제에 대한 답변을 작성해 본 후 교사가 답변의 방향을 잡아주는 등 수정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능 변별력 논란에 대해 삼천포여자고등학교 강미경 3학년 부장교사는 “실제 아이들이 체감한 이번 수능의 수학, 영어는 난이도가 많이 낮았으나 몇몇 과목에만 주력하지 않고 전 과목을 성실히 준비한 학생들은 큰 혼란이 없다”며 “이과 계열 경우 수학에서 변별력이 없으면 과학탐구 점수가 당락을 좌우 하는데 과학탐구를 잘 준비한 학생은 큰 실망 없이 목표학과를 지원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삼천포중앙고등학교 심재병 3학년 부장교사도 “대부분 학생들이 정시가 아닌 수시 전형에 응시 중”이라며 “각자 수시모집에 반영되는 과목이 영어, 수학인 학생들은 최저등급 커트라인이 높아져 불안해하는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12월 19일부터는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쉬운 수능’으로 인해 예년 입시결과를 기준으로 특정 대학이나 학과 합격 가능성은 점치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늘었고, 주요 대학은 국어·수학·영어·탐구 등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추세지만 대학별로 천차만별인 모집요강을 잘 분석해 본인에게 가장 적정한 대학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수능 점수를 활용하더라도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어떤 지표를 활용하는지, 어떤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지, 학생부 반영비율은 얼마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이를테면 어렵게 출제된 국어 B형에서 고득점을 받았다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는 대입 준비에 필요한 입학정보사이트(대학입학정보포털사이트 univ.kcue.or.kr/대입지원 정보서비스applys.kcue.or.kr)와 상담센터(1600-1615)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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