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부터 발이 아팠는데 물집 잡힌 곳이 터지고 찢어지는 바람에 걷기가 힘들었어요. 항상 ‘꼴찌’로 도착하다보니 조장을 맡았는데도 식사 준비 한 번 돕지 못했어요.”
그러나 진서 학생은 그 아픔 속에서 소중한 것을 배웠다.
“같이 느리게 걸어주신 선생님들, 도와주지 못하는 저를 오히려 더 걱정해 주는 친구들을 보면서 사람은 혼자 사는 게 아니고 어울려 돕고 살아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포기 하지 않는 끈기도 배웠고요. 일단 산은 한 번 오르면 내려갈 수가 없더라고요.”
심애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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