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하이면 봉현농어촌마을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추진하자, 인근 사천시 향촌동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고성군은 하이면 석지리 691번지 일원 3153㎡의 터에 55억여 원(국비 70%, 군비 30%)을 들여 1일 140t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을 오는 12월 착공, 201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 16일 하이면사무소에서 사업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향촌동 주민들은 “해당 위치는 향촌동 궁지마을 쪽에 더 가깝다”며 “하수처리시설로 인해 악취 등 환경 오염이 예상된다. 마을에 피해가 없는 쪽으로 이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형동 하동부군수는 “현재 고성군은 23개 공공하수처리시설이 가동하고 있으나, 악취로 인한 민원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향촌동 궁지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관내에 가동 중인 시설 현장을 견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향촌동주민들은 “향촌동의 경우 향촌삽재농공단지 악취 소동, 사등동 사료공장 악취, 삼천포화력 분진 피해 등 여러 경험들이 있다”며 “사천과 고성 경계지역에 하수처리시설을 처리하지 말아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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