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재 준 경위 사천경찰서 경무계장
날씨가 점점 더워지더니, 어느덧 장마에 접어들었다. 비가 그치고 나면 불볕 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것이다.

최근 들어 기상이변이 심각해지면서 여름이 더욱 뜨거워진다. 과거에는 여유로운 사람들이나 즐기던 '피서여행'이 점점 필수 코스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아진다. 범죄는 늘 이러한 빈틈을 노린다.

굳이 예년의 통계를 들춰보지 않더라도 휴가철에 절도 피해를 입는 사례는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월호 침몰사고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펼치다 보면, 피해자 대부분이 문단속에 소홀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절도범은 철저하게 잠긴 문을 부수고 침입하기보다는 힘을 덜 들이고 쉽게 범행할 수 있는 장소를 택한다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사전 조치가 필수적이다. 베란다를 비롯한 창문과 현관문을 제대로 잠궜는지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한 현금과 귀중품은 은행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여유가 된다면 방범용 CCTV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례로 방범장비가 설치된 곳의 피해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우리 경찰에서도 범죄 예방을 위하여 마을동네별 방범 CCTV 카메라 설치를 권장해 약 200여 대의 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천시 통합영상관제센터가 준공되어 사천시 관내 CCTV 카메라 총 453대를 24시간 모니터링해 범죄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휴가철 집을 비울 경우 이웃과 서로 빈집 봐주기 등으로 도난 예방에 힘쓰도록 하며 내 집은 내가 지킨다는 자위방범의식이 최선의 대책이라는 것을 항상 유념하여 올 여름철에는 절도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 드린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