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마을 주민 함께 꽃 심고 무료급식 봉사

▲ 덕산아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송은주 씨와 두 딸들은 이날 아파트 주변 화단에 꽃을 심었다. 송 씨의 둘째딸 김효리(6살) 양은 손에 한참 큰 장갑을 끼고는 “재밌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지난 토요일이었던 17일 오전, 용현면에서는 ‘꽃길 조성 및 무료급식봉사 활동’이 펼쳐졌다. 2년 째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용현면 주민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 ‘용현마당’이 주최했다.

이날 덕산아내, 휴먼시아 아파트 주민들과 부녀회 회원들을 비롯해 용현마당 회원들, 마을 주민 등 40여명은 아파트를 둘러 싼 화단에 꽃을 심었다. 꽃은 메리골드, 천일홍, 국화 등 ‘용현마당’ 회원들이 직접 재배했다.

덕산아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송은주 씨는 두 딸을 데리고 이날 꽃길조성 행사에 참여했다.

“기분이 참 좋네요. 처음으로 해 봤거든요. 땀도 나고 재미도 있네요.”

중학교 1학년인 큰 딸 김규리 학생도 “처음 해 본 거라 힘들었지만 즐거워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송 씨는 “용현은 시청이나 세무서를 포함해서 관공서들이 모여 있으니 일 보기에 좋다”면서 “그래도 좀 더 발전했으면 한다”며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꽃 심기가 끝이 나고 정오 무렵, 휴먼시아 아파트 내 경로당 앞에서 점심을 제공하는 ‘무료 급식 봉사’가 이어졌다. 급식은 ‘용현마당’ 회원들이 미리 요리 해 둔 비빔밥 재료들을 가져와 경로당 어르신들과 오가는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 '꽃길 조성' 행사가 끝나고 휴먼시아 아파트 내 경로당 앞에서 '용현마당' 회원들, 부녀회 회원들이 모여 미리 준비한 비빔밥 재료들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로당 어르신들과 마을, 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밥 한끼'를 함께 했다.

용현면 최명자 부녀회장은 “마을과 아파트가 떨어져 있지만 이렇게 해서 주민들이 서로 만나고 화합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용현마당’ 강형정 회장은 “꽃을 심는 것은 우리 용현을 꽃으로 장식해서 ‘랜드 마크’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라며 급식 봉사에 관해서는 “용현지역은 아파트가 여럿 들어서면서 다른 곳에서 들어온 분들이 많은데 자연마을 주민 분들과 융합관계를 이뤄 잘 어울려 지내자는 의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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