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사천공장 앞 기자회견..26일 서울본사 상경집회 예고

민주노총과 지역 진보단체 회원들이 BAT코리아 사천공장 앞에서 '노동조합 탄압 중단·부당해고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주노총과 지역 진보단체 회원들이 15일 오후 2시 사천시 사남면 소재 외국계 담배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코리아) 사천공장 앞에서 '노동조합 탄압 중단·부당해고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사천진보연합 회원, 6.4지방선거 진보정당 출마자, BATKM노조 조합원 등이 함께 했다.

사천진보연합 이창은 상임의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다국적 담배기업으로 BAT는 지역사회 좋은 이미지로 알려져 있지만, 사천공장 노동자들은 사측의 온갖 부당한 조치에 고통받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의장은 "사측은 노조가 회사경영의 걸림돌이라며, 공공연한 협박과 직원감시, 징계를 계속하고 있다"며 "회식자리에서 동료에게 과격한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마치 계획한 듯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고를 통보했다. 한 가정의 가장을 길거리로 내모는 살인과 같은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소한 근무태도 뿐만 아니라 작은 작업 실수마저 경고서를 작성하게 하고,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위원장과 임원은 물론 노조간부들에게까지 무차별 징계공고를 내리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노조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BATKM노조와 지역 시민단체 등은 26일 서울본사 상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주께 사천읍 탑마트 오거리에서도 시민과 함께 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자회견 참석단체들은 "빠른 시일내 해고를 비롯한 부당한 징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지역의 시민단체와 함께 경남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 투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BATKM노조와 지역 시민단체 등은 26일 서울본사 상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주께 사천읍 탑마트 오거리에서도 시민과 함께 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해고된 사람은 수차례 회사 임원의 멱살을 잡거나 폭력적인 언사를 한 사람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다보니 정식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고를 결정한 것"이라며 "부당해고라는 노조 측의 주장은 과장됐다. 노조탄압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말 한마디에 징계를 주고, 사내 CCTV를 통해 상시적인 노동감시가 이뤄지고 있고, 노조 조끼를 입었다는 이유로 위원장, 부위원장, 사무국장 등에 중징계를 공고했다"면서 "지역사회에 노조탄압 문제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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