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시장, 간부회의서 주민밀착형 사업 발굴 지시

아파트 단지엔 ‘스쿨스테이션’, 문화소외지역엔 ‘작은영화관’

▲ 사천시가 아파트 단지 내 스쿨스테이션 설치 등 주민밀착형 사업 발굴에 나섰다. 사진은 비 오는 25일 오후, 사남면 한 아파트에서 자녀들을 맞는 학부모들의 모습.

사천시가 아파트 단지 내에 어린이 안전시설인 스쿨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소규모 영화관을 건립하는 등 주민밀착형 사업을 진행한다.

정만규 시장은 지난 24일 가진 확대간부회의에서 첨단우주과학관 건립, 삼천포수산시장 현대화, 바다케이블카 설치 진행, 항공국가산단 조성 가시화 등을 언급하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반면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현장행정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재확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히며, “시민생활에 행복을 줄 수 있는 사업 발굴”을 강조했다.

이날 정 시장이 제안한 주민밀착형 사업은 크게 두 가지. 그 하나가 ‘스쿨스테이션 설치’다. 스쿨스테이션은 어린이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서 운행하는 차량을 타고 내리는 과정에서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시설이다.

시는 관내 137개 아파트 단지 내에 총 41억 원을 들여 4년간 연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필요한 재원은 동지역 화력발전소 지원금에 시비를 더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해당 아파트입주자들의 자부담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도 검토할 방침이다.

주민밀착형 사업으로 꼽히는 다른 하나는 ‘작은영화관 건립’이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작은영화관 건립 사업’을 활용해 문화예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천읍지역에 소규모 영화관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정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영화관 하나 없는 우리 시민은 진주까지 (영화를)보러 나가야 되고,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결국 우리시에 돌아오고 있다”며 사업추진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힌 ‘작은영화관 설립 지원방향’에 따르면, 극장이 없는 기초지자체가 작은영화관 건립을 신청하면 정부는 국비 5억 원을 지원한다. 그러면 해당 지자체도 5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추가 확보해 최소 50석 규모의 상영관 2개를 갖춘 소규모 영화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사천시는 작은영화관에 덧붙여 장난감도서관도 함께 문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모들이 자녀를 맡기고 영화를 볼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부모들의 장난감 구입비도 덜어준다는 취지다.

정 시장은 이날 각 부서장들에게 “민선 5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마무리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하고 “시민들이 행복해 할 사업을 적극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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