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방역팀 운영…주요 거점 소독시설 운영 구슬땀

▲ 사천시농업기술센터 다목적방역차량이 축사 주변을 방역하고 있는 모습.
지난 16일 전북 고창군 한 오리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형)가 발생한 이래 정읍시, 부안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창오리 등 야생조류 이동에 의한 AI 전국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남 사천시는 AI유입차단을 위해 김주명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AI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18일부터 24시간 근무체계로 가동하고 있다.

현재 시는 사천IC, 곤양IC, 축동면 사천가축시장 입구에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 방역에 나서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거점소독시설이 축동IC 인근과 고성군 경계지점까지 확대되고, 곳곳에 이동통제소가 운영된다.

시는 지난 20일 오후2시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사천시, 사천경찰서, 육군39사단, 사천소방서, 축산관련단체 공수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가축방역대책협의회를 열고,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과 방역추진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21일 현재 사천지역에는 닭 363농가 4만마리, 오리 17농가 1만16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지만, 예찰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 사육농가는 서포면, 벌용동, 남양동 일원에 집중돼 있으며, 서포면의 한 오리농가에서는 8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방역차량과 고성능살포기 등으로 기동방역반을 편성, 축산농가 주변 분무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철새로 인한 AI유입차단을 위해 읍면동 직원들을 중심으로 하루 1회 이상 사천시 전지역 저·소류지, 간척지, 습지, 해안도로 등에 순환예찰을 계속하고 있다.

농기센터 측은 폐사된 야생조류를 볼 경우 방역대책본부(농축산과 831-3780)로 즉각 연락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AI에 감염된 가금류는 벼슬에서 피가 나거나 색이 누렇게 변하고, 음식도 잘 먹지 않으며, 산란율이 떨어진다고 한다.

의사 역시 사람, 차량에 의한 수평감염을 우려해 농가 출입을 삼가고, 전화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AI가 사천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 협조와 24시간 방역근무에 만전을 기하고, 농가 방역소독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천시에서는 2010년 12월26일께 용현면 주문리 한 양수장에서 폐사 된 채로 발견된 원앙에서 고병원성AI(H5N1) 항원이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비슷한 시기 남양동에서도 폐사직전의 원앙에서 AI항원이 검출된 바 있다. 당시 사천시는 AI 발생지역 중심 반경 10㎞이내 가금류 사육농가 8농가(닭 7, 오리 1)를 관리지역으로 설정해 예찰과 분변·타액 검사 등을 통해 AI발병 여부를 면밀히 살폈으나,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AI관리지역은 두 달 뒤인 2011년 2월25일께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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