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 1대 수출효과는 중형자동차 1000대…부가가치율도 자동차의 2배

지난 12일 한국항공우주산업(주)(줄여 KAI)가 이라크에 T-50을 수출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와 관련한 경제효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T-50 1대 수출효과는 중형 자동차 1000대에 해당하며 부가가치율은 자동차의 2배에 달한다. 항공산업의 경우 완제품이 고가이지만 기초원자재 투입비중이 낮아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시장전문기관 Teal그룹은 2005년부터 2030년까지 6100대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는 전망했다. 이에 KAI는 중점 수출추진 대상 국가를 선정하고 성과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KAI는 지난 2001년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에 기본훈련기 KT-1를 수출함으로써 동남아, 유럽, 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이라크 수출로 중동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륙별 세계 수출거점을 구축하게 됐다.

수출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지자 KAI 내부는 물론 지역사회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정상욱 KAI노조위원장은 “사장님을 비롯한 KAI 구성원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과 함께 “민영화 저지 투쟁과정에서 함께해 주신 사천시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동주 KAI민영화저지를 위한 사천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KAI가 쏟은 노력의 결실이며, 이번 성과를 신호탄으로 더욱 발전해나갈 것을 기대한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계기로 삼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천포항 인근에서 수산도매업에 종사하는 한 시민은 “뉴스로 이 소식을 접한 후 항공산업 메카로서 우리 지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게 됐다”며 “항공국가산업단지 선정 등 시민들이 염원하는 여러 경사들이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시민은 “얼마 전 KAI 산청공장 개소 소식을 들으며 애석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며 “사천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가운데 사천시민들의 사랑이 늘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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