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달러 규모,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규모…세계 고등훈련기 시장 30% 점유 목표
12일 오후, 한국항공우주산업(주)(줄여 KAI)이 이라크와 11억 달러 규모로 훈련기 겸 경공격기 T-50(FA-50)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방산수출 사상 최대 규모여서 눈길을 끈다.
KAI 측에 따르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10시), 하성용 KAI사장을 비롯해 이용걸 방위사업청장, 김형철 공군참모차장 등 우리 측 대표단과 이라크 말리키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국산 훈련기 겸 경공격기 T-50 24대와 조종사 훈련에 대한 내용으로 11억 달러 규모이다. 이와 함께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후속 지원에 대한 계약도 예정돼 있어 이번 수출의 총 규모는 실질적으로 21억달러 이상 될 것이라는 게 KAI 측의 예상이다.
KAI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저가공세와 정치·외교력을 적극 동원한 탓에 계약 직전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효과적인 민·관·군 협력 마케팅 활동을 통해 역사적인 수출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KAI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1000대 이상의 T-50 계열 항공기를 수출해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 30%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현재 필리핀, 페루, 보츠와나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미국 훈련기 구매 사업(T-X) 수주 활동도 본격화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KAI 내부는 물론이고 지역사회도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정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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