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자체 예산 수 억원 들어 전신주 이전 힘들다"

구 시청 앞 도로-사천종합운동장 앞 도로 구간 인도 중간에 전신주가 통행을 가로 막고 있다.
사천시가 사천읍 구 사천시청 앞 도로에서 사천종합운동 앞 도로 구간의 인도 블록 설치 공사를 진행하면서 전신주 등을 그대로 방치해 보행자들의 안전사고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사천시는 전신주를 이전하려면 수 억원이 들어 현재로서는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천시는 인도가 없어 보행자들의 교통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사천읍 구 시청 앞 도로에서 사천종합운동장 앞 도로 구간에 인도를 설치하기 위해 1억8백만원을 들여 인도 블록 공사를 진행했다. 이 구간의 인도 블록공사는 지난해 8월에 착공해 12월말 완료됐다.

전신주는 물론 가로등도 인도 중간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그러나 기존에 설치돼 있던 전신주와 가로등을 그대로 두고 공사를 완료하다보니 인도 중간에 있는 전신주 4개와 가로등 등 10여개가 보행자들의 통행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특히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을 경우 충돌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일부 전신주는 장애인들의 통행을 위해 설치한 점자블록 위에 위치해 있어 자칫하면 시각 장애인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일반 어른 키 높이보다 낮은 일부 상점의 돌출 간판이 인도 쪽으로 튀어 나와 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인도 위 전신주를 확인하고 있는 제갑생 시의원

이곳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받았던 제갑생 시의원은 “사천시가 공사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면서 “관련 부서를 방문해 이들 시설의 이전을 요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사천시 도로과 강상민 과장은 “삼천포 일부 지역에서도 이 같은 민원이 들어왔다”고 말한 뒤, 공사 당시에 전신주를 이전해 줄 것을 한전측에 공문을 보냈지만, 도로확장 공사일 경우에만 한전측이 전신주를 이전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시의 자체 예산으로는 수 억원이 들어 “사실상 이전이 힘들다”고 밝혔다.

강 과장은 이어 “가로등은 통행에 큰 불편을 주지 않아 이전 계획이 없고, 돌출 간판은 관련부서인 건축과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바로 옆에 있는 돌출 간판도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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