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처럼 수줍게 피어난 각시 붓꽃

 따스한 봄 햇살, 살랑거리는 바람결 따라 수줍게 피어나는 각시붓꽃! 작고 예쁜 새색시란 의미의 '각시'라는 수식어가 붙은 꽃입니다. 손바닥 보다 작은 크기로 거의 땅바닥에 바짝 붙어 피어납니다. 무리지어 피기도 하고 홀로 피어나기도 합니다. 글씨 쓸 때 필요한 붓을 닮았다해서 붓꽃으로 불립니다.

▲ 붓을 닮아 붓꽃으로 불립니다.

  산기슭 키 작은 풀 숲이나 무덤가 잔디밭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야생화 중에서 '각시'라는 이름이 붙은것은 '새색시(각시)처럼 작고 여린 아름다움을 지닌 꽃'이라는 의미가 담겨져있습니다.

▲ 홀로 피어있는 각시붓꽃

 홀로 피어있는 각시붓꽃입니다. 홀로 피어 있어도, 두 송이가 다정하게 마주보고 있어도, 무리지어 가득 피어나도 예쁜 꽃입니다.

▲ 각시붓꽃 두 송이가 사이좋게 피어났습니다.

▲ 무리지어 피어난 각시붓꽃

 4월 4일 토요일 이구산 오르는 길. 무덤가에서 찍었습니다. 귀신울음소리처럼 처연하게 울어대는 호랑지빠귀 소리를 들으며 각시붓꽃을 만났습니다. 호랑지빠귀인줄 모르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소름끼치는 새 울음 소리입니다. '각시'로 죽어간 처녀 귀신의 울음 소리처럼..."각시의 무덤 근처에서 피어나는 각시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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