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is the art of seeing the invisible.

Vision is the art of seeing the invisible.

-Jonathan Swift.


"비젼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이다."


뉴스사천의 종이신문의 창간을 맞아 신문 그 자체의 일부분인 Newspaper로의 탄생에 알맞은 문구를 사처니언에서 구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구절을 골랐다.

보이지 않던 것, 여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손에 잡히는 현실로 만드는 데에는 자본, 인력, 기술 등 수많은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럼에도 놓칠 수 없는 것은, 아직 보이지 않는 것, 손에 잡히지 않는 것, 태어나지 않은 것을 눈으로 그려낼 수 있는 비젼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만큼 매력적이고 스릴넘치는 것은 드물 것이다.

스스로가 만족할 만큼 자신의 이상에 맞는 현실을 만드는 것은 또한 깊은 인내심을 요구할 것이다.


그 긴 여정의 출발점에서 용기를 북돋을, 혹은 굳은 다짐을 권하는 구절만 몇 가지 추려서 뉴스사천을 응원하는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우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이란 꼭 눈에 보이는 것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가장 멋진 신문, 선명한 편집, 알찬 내용에 수많은 애독자를 확보하는 일은 얼마나 멋진 일일까?

그것 만큼 좋은 성공도 없어 보이고, 그것을 기리는 만큼 큰 축복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단언컨데 그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능력과는 거리가 있다.

물질만능의 지금 세태에서 그 정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음이 분명하다. 몇몇의 바보만이 그것은 표면일 뿐이라고 되뇔 뿐이다.

하지만 스스로 현명하거나 유식하다고 착각하는 나같은 이들도 가끔 이런 소리를 하기에 믿을 만한 몇 구절로만 그 비젼을 옹호해본다.

리처드바크의 갈매기, 세네카와 테레사 수녀의 입으로 그 보이지 않는 성취, 위대한 일을 한 번 더 음미하고자 한다.

세네카와 테레사 수녀의 명언은 너무 좋아하다보니 적어도 세 번 쯤은 인용한 것 같다. (맘 같아선 각인시켜 드리고픈 글이기에...)

거기에 갈매기의 꿈을 버무리니 그 보이지 않는 성취가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은 형태를 갖추게 할 수 있었다.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은 날으는 것에 미쳤고, 무리로부터도 추방당했다.

높은 절벽 독수리들만이 차지하는 곳에서 그 아래 고깃배 몇 척에 목숨을 걸고 버려진 물고기를 두고 아귀다툼하는 옛 동료 갈매기들을 보면서 조나단은 고민한다.

그가 섭렵한 고공낙하, 활강 그 밖에 다른 비행을 그들도 할 수 있다면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고기를 그저 음미하듯 먹을 수 있을 텐데도 조나단은 그들을 가르칠 수 없었다.

그의 꿈은 값싼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네카와 테레사 수녀를 오버랩 시켜보자.


"진실로 위대한 일은 보이지 않는 성장 속에서 서서히 이루어진다."

"모두가 위대한 일을 할 순 없을지라도, 모두가 가장 작은 일을 위대한 사랑을 갖고 할 수는 있다."


그리하여, 나름대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기술, 비젼의 의미가 어슴프레 하지만 느껴지게 된다.


뉴스사천이 종이신문을 가졌다는 것은 훌륭한 병기를 전사의 손에 쥐어주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사의 가슴에 지키고자 하는 휘날리는 깃발 하나 없다면 그 병기는 아무런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정보의 홍수를 헤쳐나가다 보면 스승은 많은데 배우고자 하는 이는 드물다는 사실을 느낀다.

의미는 꾸며지는 것이 아니라 깨달아 느껴지는 것이기에, 뉴스사천의 종이신문에 한 줄 의미가 거문고와 같이 시민들의 손에서 튕겨지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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