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득의 추천도서]'태양 골목시장 이야기' / 윤승일

요즈음 날씨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구별이 뚜렷하지 않은가 봅니다. 봄 날씨가 무색하도록 매서운 한파가 늦도록 맹위를 떨치더니 이젠 여름의 기운을 벌써 느낄 수 있도록 하루가 다르게 온도가 30℃를 웃돌고 있습니다.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아참, 살인 진드기도 조심하시구요. 예방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 달 추천하고 싶은 책은 ‘태양 골목시장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우리에겐 IMF 구제 금융. 금융대란. 날로 늘어가는 실업자들, 비정규직, 계약직의 서러움 등이 생각의 그릇에 차곡차곡 담겨져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려운 시기는 누군가에게나 닥치는 것입니다. 이것의 횟수가 한번이냐, 두 번이냐, 세 번이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 '태양골목시장이야기' / 윤승일
철저한 준비와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의지. 나태해지려고 하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만이 어려운 시기를 한번으로 끝낼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태양 골목시장은 서울시 광진구에 자리 잡고 있는 태양시장의 성공사례를 적은 글입니다.

서울, 우리가 생각하는 서울은 어떻습니까. 빼곡히 들어선 빌딩들, 세계의 패션을 주도하는 명동거리, 수많은 그룹의 본사건물들, 대형 유통매장, 각자의 개성이 뚜렷이 표현된 곳. 화려하고 거대한 백화점, 아울렛 매장.....

이런 틈바구니 속에서의 재래시장. 그것도 조그마한 골목시장이 살아남았다고 하면 여러분은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아니 살아남았다는 것 보다 소비자들이 일부러 찾아온다면 눈으로 보지 않는 이상 실감이 나지 않을테죠?

저도 이 책을 읽기 전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태양시장 상인들은 해냈습니다.

대도시의 한 귀퉁이에서 볼품없는 아련한 추억이나 끌어내려고 찾아가는 곳이 아닌 싱싱한 재료와 차별화된 경영방식. 희망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 어디서나 큰소리로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이런 곳이 사람 사는 곳이구나. 이런 곳이 시장이구나’ 라고 느낄 수 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태양시장도 위기가 없었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하늘을 가리는 전신부의 전선과 파라솔, 비와 눈이 내리는 날이면 시장문을 닫아야 하고 날씨가 추우면 손님들도 뚝 끊기는 때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천정 공사를 기점으로 고치고 화재를 대비해서 값싼 재료보단 튼튼한 재료를 사용해서 만든 기둥 덮게 공사는 이 시장의 가능성을 싹트게 해 주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황정민 (황국장)과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김 연구원을 중심으로 리더의 중요성과 리더가 일을 추구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는 팀원들의 격려. 의견 일치를 이끌어 내는 방법 등이 적절하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태양 골목시장에는 위기 극복의 열쇠 6개가 있습니다.

⓵변화는 생존전략이 아니라 생존자체다.
⓶한 사람만 나서도 조직은 살아난다.
⓷조직을 말아먹는 두 가지 함정에서 벗어나라.(월터 리프만 법칙, 제노비스 신드롬(방관자 효과))
⓸보이지 않는 제3의 힘을 찾아라.
⓹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소중하게 여겨라.
⓺배워야 사는 게 아니라 살려고 배우는 것이다.

읽고 배울 점이 너무 많아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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