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유치원 학부모대책회의에서 결의, 고충처리위 진상조사 지시

사천유치원 앞 주유소 건립 문제를 놓고 해당 유치원 학부모들이 18일 대책회의를 가졌다.

유치원 앞 주유소 건립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또 학부모들의 민원을 접수한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교육청을 통해 논란 경위를 조사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18일 오전10시, 어린 아이들이 뛰어놀아야 할 사천유치원 강당에는 학부모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최근 불거진 유치원 앞 주유소 건립 논란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는 관계공무원도 참석해 오가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근심어린 표정으로 대책회의에 임하고 있는 학부모들.

학부모들은 유치원 정문 앞에 주유소가 들어서는 일을 한 결 같이 걱정하면서 관계기관에서 방관하고 있음을 비판했다.

사회를 맡은 우순희 학부모대표는 진행경과와 함께 지난 15일 김수영 사천시장을 면담한 결과를 보고했다. 법적인 제한이 없어 막을 길이 없다, 소송을 통해 사법부 판단을 받아 보라는 김 시장의 말을 전달했다.

이어 우 대표는 이번 일이 사천유치원 일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 참에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그 방안으로는 사천시 자체의 주유소설립기준 마련 요구와 소송 진행을 제시했다.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학부모대표 우순희 씨(오른쪽)와 이복희 씨

이에 학부모들은 1인 시위를 제안하기도 했고, 국민신문고 등에 탄원을 제기하자는 의견도 보탰다.

사천유치원 학부모들은 학부모대표단을 구성해 공동대책기구를 구성하기로 했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기로 결의하고 헤어졌다. 또 오는 20일에는 주유소 허가에 동의한 사천교육청을 항의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학부모들이 올린 민원성 글을 접수한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경상남도교육청을 통해 진상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천유치원(원장 최봉덕)은 주유소 건립을 둘러싼 논란 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 담장에는 주유소 건립을 반대하는 펼침막이 나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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