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어 이창희 진주시장 맹비난.. “악취에 중금속 오염”

▲ 뿌리산단대책위가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진주 정촌뿌리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두고 사천시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창희 진주시장이 언론을 통해 “뿌리산업단지에는 오염 유발 업체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기자회견까지 열어 비난 수위를 높였다.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정촌뿌리산업단지 조성 반대 사천시민대책위원회’(줄여 뿌리산단대책위)는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창희 진주시장의 주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뿌리산단대책위는 이 시장을 향해 “‘뿌리산업은 주물화학공장이 아니기 때문에 폐수가 나오지 않는 금형단지’라고 말한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주조는 주물이고 표면처리는 화학제품 제조업이므로 이런 공장들은 대기를 포함한 주변 환경을 엄청나게 오염시킨다”며 “기초공정 뿌리산업인 6개 세부산업이 무엇인지 분류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 진주 정촌뿌리산업단지 예정지를 알리는 지도
뿌리산단대책위는 정촌 뿌리산단 조성계획 반대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사천정수장이 뿌리산단 예정지 인근에 위치했다는 점이고, 둘째는 사천만이 중금속에 오염될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금형, 주조, 표면처리, 소성가공, 열처리, 용접 등 6개 기초공정산업은 중금속 독성물질과 악취 등을 배출한다”며 “이로 인해 치매, 기형아 출산, 뇌경색, 골다공증, 심장병,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뿌리산단대책위는 기자회견 말미에 이창희 진주시장을 향해 “동문서답 하지 말고 사천시민들의 반대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창희 진주시장은 지난 22일 서경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뿌리산업단지는 주물, 화학 공장이 아닌 폐수가 나오지 않는 금형단지” “사천시가 뿌리산업단지에 대해 제대로 문의한 적도 없다” “폐수가 나오는 산업도 요즘은 완벽하게 처리한다” 등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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