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사처니언]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능력이 생겼다면...

새 해에 들어서 뜻하지 않게 한 달에 백만원의 수입이 더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서 조금 더 삶이 여유로와 질 것입니다.

그런데, 액수가 조금 더 늘어서, 만약에 대한민국 1년 예산 쯤 되는 수입이 생긴다면 어떨까요?
그 돈과 함께 책임까지 함께 주어진다면요.

백만원을 거저 얻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환경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놀이에서 노동으로 바뀌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그와 같은 일이 사천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있게 되었습니다.

2011년 부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수립과 심사에 시민의 참여가 선택사항에서 필수요건으로 바뀌었구요.
시민에 의한 정책 아이디어와 감시활동이 보다 활발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 예산을 짜러 서울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사천시민으로서 사천시의 예산활동에는 참여하게 되었으니, 새해에는 돈 쓸 궁리도 한 번 해 볼만 하겠습니다.

돈을 쓴다는 것은 소비적 측면도 있겠지만, 창조적이고 재분배적인 생산적 활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지금 나에게 그 돈과 능력이 주어졌을 때, 이곳 사천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으십니까?

그런 관심 한 번 가져보지 않고 살고 있다면, 그런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오더라도 놓칠 수 밖에 없겠습니다.

그리고 꿈을 현실화하는 능력은 현실의 능력에 앞서 꿈의 능력이 가지고 있습니다.

생생한 꿈은 곧 현실이다는 말에 굳이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생각해보지도 못한 미래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은 허풍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2012년 한 해,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지는 않았더라도, 살아가면서 조금씩 불편한 일들은 많았을 것입니다.

그 소소한 불편들이, 사실은 진정으로 행복한 곳, 푸근한 사천을 만들어가는 현실적인 통로가 아닐까요?

그리고 나에게 능력이 없어서 그런 불편들을 그냥 참았더라면, 새 해에는 참지 않으셔도 됩니다.

작은 관심들이 크고 위대한 일을 만들어 나가는 주춧돌이며, 큰 돌도 내 바로 앞의 작은 돌맹이와 성질상 다르지 않습니다.

세네카의 명언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만 더 돌이켜 볼까요?

"진실로 위대한 일은 보이지 않는 성장 속에서,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위대한 일을 생생하게 보고 계십니까?

더 나아진 사천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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