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는 보수성향의 ‘박’ 선호.. 지역별 세대간 특성도 나타나

▲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뉴스사천에서는 개표 결과를 바탕으로 사천지역 표심을 분석했다.
제18대 대통령선거와 경남도지사보궐선거가 새누리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당초 전문가들은 경남을 비롯한 PK지역 표심이 선거 전체의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야권 기준으로 40% 선을 넘어서느냐 그러지 못하느냐에 관심을 뒀다.

결과적으로, 대선의 경우 경남에서 문재인 후보가 36.3%를 얻는 데 그침으로써 63.1%를 얻은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사천의 민심은 어땠을까? 사천에선 경남 평균보다 5.6% 높은 68.9%가 박 후보를 선택했다. 반면 문 후보의 득표율은 30.5%에 그쳐, 보수 성향이 더 짙었다.

이번 선거가 보수와 진보 2파전 양상으로 치러진 탓에 경남도지사선거 결과도 대선 결과와 엇비슷했다. 따라서 대선 결과를 중심으로 사천의 표심이 어디로 향했는지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먼저 이번 선거의 사천 전체 투표율은 76.3%였다. 9만2267명의 선거인 가운데 7만37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경남 평균 77.0%보다는 조금 낮았다. 선거인 7만371명의 투표 가운데 무효표가 672표로 약 1%를 차지했다.

두 후보의 득표율을 읍면동 투표소별로 살폈을 때 그 편차가 가장 큰 곳은 동서동이었다. 박 후보가 80.1%를 득표한 반면 문 후보는 19.2%를 얻는 데 그쳤다. 박 후보 기준으로 축동면(79.6%), 동서금동(77.4%), 서포면(76.1%), 곤명면(74.7%) 등에서도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 제18대 대선 투표구별 후보자 득표율
반면 문 후보의 약진으로 박 후보의 득표율이 주춤한 곳도 있었다. 두 후보가 가장 접전을 펼친 곳은 정동면으로 박-60.4%, 문-39.1%였다. 사남면도 박-60.7%, 문-38.9%로 정동면 득표율과 엇비슷했다.

두 후보 간 승부가 전국 상황과 비슷하게 진행된 곳은 ‘국내부재자투표’다. 군인과 선거당일 투표사무원이 부재자투표를 신청한 경우가 많은데, 여기선 박-52.9%, 문-46.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소수였지만 재외투표에선 박-58.2%, 문-41.1%를 보였다.

종합하면, 박 후보는 서삼면을 비롯한 농어촌지역에서 아주 높은 지지를 받았고, 비교적 젊은층이 밀집한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지를 덜 받은 셈이다. 따라서 사천에서도 세대간 대결 양상이 조금은 드러난 셈인데, 그렇다고 보수 성향의 지역색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지역적으로 서삼면과 동지역에서 박 후보 지지성향이 강하고, 사천읍-정동면-사남면에선 문 후보 지지성향이 상대적으로 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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