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협의회 향해 “정치권 눈치나 보는 재벌들의 꼼수” 비판

▲ KAI 정부지분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유찰되자 KAI비상투쟁위원회가 성명을 내고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자료사진
KAI의 정부지분매각을 위한 본입찰에서 대한항공의 입찰포기로 2차 매각이 유찰되자 KAI노조 비상투쟁위원회가 “당연한 결과”라며 반겼다.

KAI 비투위는 유찰 소식이 전해진 17일 오후 성명을 내고 “대한항공은 그 동안 KAI 인수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지를 표명해 왔지만, 재무적 부실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후보의 자격도 없었다고 본다. 다행스럽게 지금이라도 자기들이 놓인 상황을 직시하고 2차 본입찰을 포기한 것은 국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당연한 결과이다”라고 논평했다.

또 “만일 향후 KAI 인수전에 또 다시 뛰어든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응수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을 겨냥했다.

이어 KAI 비투위는 주주협의회를 향해 화살을 날렸다.

비투위는 성명에서 주주협의회가 KAI 민영화 추진여부를 12월20일에 결정하려 한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12월19일에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정치적 꼼수가 숨어 있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이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갈팡질팡하는 대한민국 재벌들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비투위는 “주주협의회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매각을 반대하는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이후 KAI 민영화 추진과 관련해 “국민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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