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시설·주차장 늘려..케이블카 연계 체류형관광지 모색
국도3호선 진출입체계 관련 우려.. 해양박물관 유치 ‘글쎄’

▲ 사천 실안유원지(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5일 오후 2시30분부터 3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민간자본 유치 실패로 10여 년째 진척이 없는 사천 실안유원지(관광지) 조성사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계획변경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사천 실안유원지(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지난 5일 오후 2시30분부터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정만규 시장을 비롯한 시집행부, 경남도개발공사 관계자, 시의원 등이 참석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눴다.

실안관광지는 실안동 1245-1번지 일원 29만2570㎡ 일원을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000년 관광지 고시 이래 민간투자자를 찾지 못해 수차례 조성계획 변경이 추진돼 왔다. 민선5기 정만규 시장 임기 중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 조성변경 계획안.
사천시는 각산-초양간 사천 바다 케이블카 조성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실안관광지 개발에도 희망을 품게 됐다. 시는 케이블카와 연계해 실안관광지에 숙박시설(펜션)을 확대 조성해 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요 내용은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숙박시설 및 주차장 확대 △국도 3호선에 대한 원활한 접근 동선 대안 확보 △주변 관광 여건(삼천포 대교, 사천바다케이블카, 삼천포대교 공원 등)을 연계한 해양 관광단지 조성 등이다.

▲ 시는 이번 변경안에서 대한 건폐율과 용적률을 상향조정했다.
먼저 이번 변경안은 경남개발공사가 의뢰한 건축밀도 상향조정을 반영했다. 시는 분양 활성화를 위해 현 유원지 시설 기준 내에서 최대한 건폐율, 용적률 상향 조정키로 했다. 유원지 시설 전체 건축밀도 기준은 건폐율 30%이하, 용적률 80%이하다.

또한 민간개발 등으로 건축물을 짓는 지역의 건축밀도를 주거지역에 준하여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건폐율은 60%수준, 용적률은 150~180%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 횟집단지 등 단일필지를 소규모 필지로 분할해 소규모 민간투자가 가능토록 했다.

▲ 국도 3호선 진입체계 개선도.
또한 현재 형성된 실안 선창길 인근의 국도 3호선 하부 박스를 폐쇄하고, 평면교차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케이블카사업과 연계해 주차장은 확대할 계획이며, 오토캠핑장을 비롯한 휴양문화시설 조성 등 조기 시행할 수 있는 사업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해양개척자공원, 외국 해양공원, 마도로스 해양 박물관 등을 조성해 해양관광자원을 특화할 예정이다.

시는 12월께 최종보고회를 갖고, 경남도에 실안관광지 시설 변경 계획을 올리고, 적어도 내년 3월까지 행정절차를 마치고 4월께 변경계획 고시할 계획이다.

▲ 토지이용 계획 변경안.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조성계획 변경안에 대해 우려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참석자들은 평면교차로 설치의 경우 '사천바다케이블카 활성화시 차량증가로 교통체증을 야기할 수 있다'며 입체교차로 건립 필요성이 제기했다. 하지만 용역을 맡은 동영기술단 측은 '예산상의 이유로 입체교차로 반영은 힘든 상태'라고 답했다.

이날 참석한 이삼수 의원은 "벌써 12년째 실안관광지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되고 있다. 대단위 유원지 하려다 세월 다보내고, 이제 펜션단지하려는 것이 가능성있나. 평당 땅값이 너무 올랐다. 차라리 유원지(관광지) 계획을 푸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참석자 중에는 해양박물관, 마도로스 박물관 유치에 대해 회의적 의견을 밝히는 이들도 있다. 이 외에 ‘팬션단지만으론 관광지라는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며 면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정만규 시장은 "이번 변경안의 핵심은 단일필지로 개발이 어려웠던 부분을 여러 필지로 나눠 소규모 투자가 가능토록 한 것"이라며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나온 의견들을 충분히 검토해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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