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예비실사.. KAI노조, 금융공사에 요구사항 전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 입찰에 참여한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적격심사를 모두 통과했다.

5일 한국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KAI주주협의회가 예비입찰에 참여한 두 업체 모두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은 다음주부터 10월말까지 KAI를 상대로 예비실사를 하게 된다. 예비실사는 KAI 매입 가격을 산정하기 위한 것이어서, 다음주부터 두 회사의 치열한 인수전이 시작되는 셈이다.

시장에서 점쳐 온 KAI 적정 가격은 1조4000억 원 정도였지만 이를 두고 대한항공은 “지나치게 높게 평가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가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지만 당초 예상했던 ‘대한항공의 단독 수의계약’ 경우 보다는 가격이 높아질 전망이다.

정책금융공사는 11월 둘째 주쯤 두 회사가 제시한 인수 가격과 투자 계획 등을 바탕으로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확인 실사와 가격 협상 등을 거쳐 KAI 매각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반면 KAI노조에서는 정책금융공사와 주주협의회 등에 방위산업체로서의 특수성과 공공성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요구서를 오는 8일 전달할 예정이다. 또 요구사항 반영 정도에 따라 예비실사를 물리력으로 막을지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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