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재매각 공고..27일까지 예비입찰서 접수
정책금융공사가 한차례 유찰됐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재매각을 추진한다. 2차 매각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책금융공사는 주주협의회를 거친 뒤, 17일 KAI주주협의회 보유지분 41.75%에 대해 재매각을 공고했다. 매각방식은 공개 경쟁입찰이며, 예비입찰서 접수기한은 오는 27일까지다.
KAI매각은 지난8월31일 예비입찰을 마감했으나 대한항공만 단독 입찰에 응해, 국가계약법상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국가계약법상으로 2차 입찰까지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KAI노조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부실기업 대한항공만 응찰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서둘러 2차 공고를 내고 일정도 촉박하게 계획한 것은 정권 임기 내 수의계약을 통해서라도 특정재벌에 특혜를 주기 위한 정권의 다급하고 초조한 모습의 반증"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부실한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하게 되면 대한항공의 운송업에서 발생되는 손실을 KAI의 수익으로 메우게 될 것은 너무나 뻔 한 일"이라며 "그렇게 되면 국가 항공산업의 발전은커녕 퇴보하는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정권이 무리한 매각과 특정재벌에 특혜주기 매각을 계속 진행한다면 금번 대선과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현 정권과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정책적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강무성 기자
museong@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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