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진악산에서 열린 제5회 진악풍류전을 다녀와서
올해 다섯 번째로 열리는 진악풍류전은 충남 금산군에 있는 명산인 진악산 중턱자락에 자리 잡은 보광사 주지스님과 천재 피아니스트인 임동창 선생님 그리고 풍류를 즐기는 보광풍류회원들이 뜻을 모아 만든 음악회다.
공연은 토요일 저녁 7시부터 시작이었지만, 일찍 도착해 리허설부터 지켜보면서 단 한 번의 맞춤으로 연습을 마치는 걸 보면서 진정한 프로가 무엇인지? 그리고 마음이 얼마나 잘 통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천명이상의 사람들이 모인 이날 풍류한마당에서 공연하는 채수정 교수님과 전인삼 교수님의 우리소리에 그냥 즐거워하는 나의 모습과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문득 ‘그냥’ 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가슴에 와 닿았다.
‘그냥’이라는 단어는 피아니스트 임동창 선생님의 호다. 처음 들었을 때 웃음이 나왔지만, 이번 산사 음악회를 지켜보면서 문득 ‘그냥’이라는 의미를 다시 느끼게 되었다.
반면에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부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그냥이라는 단어는 삶의 절망과도 같은 단어다. 그냥 짜증나고, 그냥 그 사람이 싫고, 그냥 일하기 싫고, 그냥 화가 나는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에게 그냥이라는 단어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음악회였다.
주학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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