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진악산에서 열린 제5회 진악풍류전을 다녀와서

▲ 지난 주말 충남 진악산에서 열린 제5회 진악풍류전을 다녀왔다.
바람에 스치듯 우연한 인연으로 알게 된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들을 통해 우리 전통음악의 풍류를 지난 주말 흠뻑 느꼈다.

올해 다섯 번째로 열리는 진악풍류전은 충남 금산군에 있는 명산인 진악산 중턱자락에 자리 잡은 보광사 주지스님과 천재 피아니스트인 임동창 선생님 그리고 풍류를 즐기는 보광풍류회원들이 뜻을 모아 만든 음악회다.

공연은 토요일 저녁 7시부터 시작이었지만, 일찍 도착해 리허설부터 지켜보면서 단 한 번의 맞춤으로 연습을 마치는 걸 보면서 진정한 프로가 무엇인지? 그리고 마음이 얼마나 잘 통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 보광사와 풍류회원들이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모습들이 그냥 즐겁고 마냥 좋다.
보광사와 풍류회원들이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모습들이 그냥 즐겁고 마냥 좋다.

천명이상의 사람들이 모인 이날 풍류한마당에서 공연하는 채수정 교수님과 전인삼 교수님의 우리소리에 그냥 즐거워하는 나의 모습과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문득 ‘그냥’ 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가슴에 와 닿았다.

‘그냥’이라는 단어는 피아니스트 임동창 선생님의 호다. 처음 들었을 때 웃음이 나왔지만, 이번 산사 음악회를 지켜보면서 문득 ‘그냥’이라는 의미를 다시 느끼게 되었다.

▲ 풍류한마당에 즐거워하는 나의 모습과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문득 ‘그냥’ 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가슴에 와 닿았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사람은 그냥 즐겁다. 무엇을 물어도 그냥 좋다고 웃고, 그냥 사람이 좋고, 그냥 일이 즐겁다.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그냥은 삶의 힘이 되는 단어인 것 같다.
 
반면에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부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그냥이라는 단어는 삶의 절망과도 같은 단어다. 그냥 짜증나고, 그냥 그 사람이 싫고, 그냥 일하기 싫고, 그냥 화가 나는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에게 그냥이라는 단어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음악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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