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KAI 동반 소폭 상승.. 정책금융공사 "수의계약으론 안 팔아"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의 정부 지분 매각 문제를 맡고 있는 한국정책금융공사 진영욱 사장이 “수의계약 방식으로는 매각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서울의 주요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3일 진 사장은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재입찰을 한다고 해도, 안한다고 해도 (특혜시비 등)말이 나올게 빤하지 않겠느냐"며, KAI 수의계약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봤다.

그럼에도 진 사장은 "KAI 매각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권 말기에 왜 느닷없이 진행하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KAI 최대 주주인 삼성, 현대차, 두산 등과 주주협의회를 통해 조만간 매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매각 가능성은 여전히 남겨뒀다.

반면 KAI 매각 입찰에 유일하게 응했던 대한항공은 KAI 가격이 너무 높음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의 3일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 관계자가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KAI 인수 가격이 국제 기준에 비해 고평가 돼 있다”며 “해외 전문 업체의 정확한 실사 이후 투명한 과정을 통해 국제적 기준에 맞는 적정가가 산출된 뒤 인수를 추진할 것이며, 불가시 인수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 하지만 KAI 인수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의 KAI 인수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의 주식은 KAI 지분 입찰 참여 마지막 날이던 8월 31일 이후 지금까지 연속으로 올랐다. 특히 4일에만 900원(1.89%)이 올랐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KAI 매수의 불확실성이 걷혔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KAI 주식도 3일과 4일 연속으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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