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연대회의 기자회견.."A320 부품공장 사천 유치" 주장

KAI민영화저지를 위한 사천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가 21일 오전11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AI 매각 저지와 A320 날개부품공장 사천 유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인수의사를 밝힌 가운데,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KAI민영화저지를 위한 사천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21일 오전11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KAI 정부 지분 매각은 그 어떤 명분도 이유도 없다"며 "국가를 수익 모델로 보는 이명박정권과 특혜를 누리려는 대한항공의 추한 공생관계만 있다"고 질타했다.

연대회의 최인태 상임대표는 "부채비율 800%의 부실덩어리 대한항공이 부채비율 108%에 불과한 KAI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KAI의 이윤은 부실기업 대한항공의 빚 갚는데 쓰이고, KAI는 하루아침에 부실해 지고 깡통기업이 될 것"이라며 "항공 산업은 위축되고 국방항공 전력 또한 심각한 위험에 처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대회의는 "12만 사천시민, 320만 경남도민은 물론 이명박 정부의 민영화정책에 반대하는 전 국민과 함께 KAI지분 매각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대회의는 KAI 정부지분 매각문제 외에도 A320 날개 하부구조물 생산공장 사천 유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A320 날개 하부구조물 생산 공장은 반드시 사천에 지어져야 한다"며 "사천시가 제안한 공장부지와 지원 사항에 대해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시는 지난 16일 용현면 종포지구를 A320 날개구조물 생산공장부지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전달했다. 여기에 공장부지 무상임대, 폐수처리시설 설치와 도로정비, 식당과 체육시설 등 복지시설 지원 등도 함께 약속했다.

연대회의는 "사천시가 제안한 부지의 준설토 문제로 사천시의 제안을 거부하고자 한다면, 현재 KAI 소유의 유휴부지 5만평 중 일부를 사용하고, 이후 같은 규모의 부지를 사천시로부터 양도받으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2일까지 KAI사측의 성실한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KAI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A320 날개구조물 생산 공장 위치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