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3호선 확장공사, 민원도 끊이지 않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3호선공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2공구 예산 일부를 1공구에 사용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현재 국도3호선 공사구간은 사천 대방동에서 노룡동까지 7.9킬로미터가 1공구(시공사 동부건설), 남양동 노례마을에서 사천읍 사주리까지 10.1킬로미터는 2공구(시공사 삼협건설)로 나뉘어 있다.

8월27일 현재 각각 43%와 55%의 공사진척율을 보이는 가운데, 1공구는 54억여원의 올해 시설예산을 다 쓴 반면 2공구는 256억여원의 시설예산 중 상당액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관리청은 2공구의 나머지 예산 가운데 65억원을 1공구에 당겨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관리청 소속 오명백씨는 “2공구는 보상이 미뤄져 집행이 더뎠고, 남은 예산을 올해 다 소모하기에 시간이 빠듯하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국도3호선 공사에 집행된 사업비는 1공구 385억3600만원, 2공구 634억6800만원이었고, 올해는 시설비와 보상비를 합해 각각 200억800만원과 358억6200만원이다.

한편 국도3호선 공사와 관련해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노례교차로와 용현교차로 사이에 위치한  대포동 대포마을 주민들은 국도3호선에 곧장 오르고 내릴 수 있는 도로를 요구하며 관련기관에 민원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관리청은 두 교차로 사이가 너무 좁아 그 사이에 추가 교차로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주민들은 마을과 접속할 수 있는 시도건설계획을 앞당겨 시행해 달라고 사천시에 요구하고 있다.

보상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사남면 월성리의 한 주유소는 보상협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국토관리청은 현재 강제수용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1공구에서는 감정가가 너무 낮다는 민원에 따라 8월26일,27일 이틀간 재감정을 실시했다. 이곳 역시 빠른 시일 내에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제수용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지역구 국회의원인 강기갑 의원이 29일 국도3호선 건설현장을 방문해 공사진척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를 받고 현장을 둘러볼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도3호선 공사구간 중 끝부분인 사천읍 사주리 공사현장. 보상협의에 난항을 겪어 공사가 늦어졌으나 올해 초 토지강제수용 후 공사를 재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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