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분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겨냥.. “마지막 상경집회이길”

▲ KAI노조원과 일부 사천시민 등 1700여 명이 16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앞에서 'MB정권 부실 매각 규탄 결의대회'를 갖는다. 사진은 지난 7월24일 산업은행 앞 집회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정부 지분 매각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인수의향서 접수 마지막날인 16일, KAI노조 비상투쟁위원회(=KAI비투위)가 다시 한 번 산업은행 앞에서 매각 반대 목소리를 높인다.

KAI비투위는 오늘 아침 8시, 1700명의 노조원을 47대의 버스에 나눠 태우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앞으로 향했다. 이들 노조원들은 대부분 월차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상경집회에는 ‘KAI민영화 저지를 위한 시민사회연대회의’ 소속 사천시민들도 일부 참가했다.

상경집회단은 산업은행 앞에서 오후1시30분부터 ‘MB정권 부실매각 규탄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규탄대회는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지난달 31일 지분 매각 공고를 하면서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로 잡은 날이 16일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KAI비투위는 규탄대회에서 “KAI 정부 지분 매각이 자주국방과 항공산업을 위협하는 일”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와 민주통합당 신계륜, 김기식 의원 등 정치인들도 다수 참석해 KAI노조원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정책금융공사와 삼성테크윈, 현대차, 두산그룹 등의 지분을 합친 41.75%를 공개경쟁 입찰에 부친다는 내용을 7월 31일 공고했다. 단, 컨소시엄을 구성하더라도 대표기업이 자기자금으로 최소 33.33%의 지분을 단독으로 인수하는 조건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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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조원 1700명 가량이 월차를 내고 집회에 참가하자 이날 하루 KAI 생산라인은 거의 대부분 멈췄다. KAI노조 윤호성 대외협력실장은 “이번 상경집회가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며 지분 매각 논란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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