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민영화 반대 추진위 기자회견..항의방문·서명운동 계획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민영화 반대추진위원회가 2일 오전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주도의 KAI 민간매각 반대와 산청 공장 이전 저지를 외쳤다.
4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민영화 반대추진위원회(상임대표 박동선 사천문화원장)가 2일 오전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주도의 KAI 민간매각 반대와 A320 날개부품 산청 공장 이전 저지를 외쳤다.

반대추진위는 "KAI는 혈세 8조6000억이 투입돼 살린 국민의 대표기업이다. 항공산업은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요소로 항공기술력이 자주국방과 국가안보와 직결된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민영화 시도는 항공산업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해부족"이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사천이 국내 항공산업의 77%를 차지하는 항공산업도시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사천시민의 희생과 노력, 인내와 고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사천의 미래와 직결된 KAI민영화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외쳤다.

성명서를 낭독한 박동선 상임대표는 "사천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A320기종의 날개 조립 사업의 타도시 이관 또한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KAI의 산청 공장신축 결정에 대해 강력한 시민저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어떤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이는 전적으로 KAI 이관 추진세력에 그 책임이 있음을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대시민 서명운동과 KAI본사 항의방문을 시사했다.

이 단체는 기존에 활동 중인 KAI민영화 저지를 위한 시민사회연대회의에서 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사안별로 협조해 공동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KAI 노조와의 공동대책위 구성 등에는 동참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한편, 반대추진위에는 지난번 사천-진주 통합반대 추진위에서 활동했던 대부분의 단체들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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