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사천시민 1인 1주 갖기 운동'을 제안하며..

박동주 KAI민영화 저지를 위한 시민사회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사천의 미래를 책임지고 풍요로운 내일을 만들 신세대 성장 동력은 어떤 산업일까요? 나아가 사천의 가장 대표적 기업은 어디일까요?

이런 물음에 많은 사천시민이 '항공산업' 그리고 'KAI'라고 답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항공산업의 중심에 있는 KAI가 현재 산산조각이 나 공중분해 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국가를 수익모델로 보는 이명박 정권이 ‘선진화’라는 미명하에 국가기간산업이자 방위산업, 차세대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의 요체인 KAI를 특정재벌에게 팔아넘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KAI는 지난 13년간 국민혈세가 8조6천억 원이나 투입되었습니다. 여기에 내부 구성원 1,000여 명 이상이 회사를 떠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연매출 1조 원을 넘겼고, 영업이익 또한 1,000억 원을 상회하는 우량기업이 되었습니다.

정권말기 특정재벌에게 특혜를 주려는 KAI 매각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KAI민영화에 맞서 KAI비상투쟁위원회는 매각실사단의 KAI진입을 막아냈습니다.
지난달에는 KAI노조원 2,000여 명이 과천정부청사에서 매각저지를 위한 상경투쟁도 전개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아침, 저녁으로 사천탑마트 오거리, 공단입구, 삼천포 농협로타리 등에서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KAI비상투쟁위원회가 공동으로 대시민 선전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천지역 제 시민사회단체들(총 50여개 단체)도 'KAI 민영화 반대와 매각저지'에 뜻을 같이하며 지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있습니다.

KAI민영화를 막아내고, 매각을 저지하여, 사천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KAI노동자들뿐만이 아니라, 12만 사천시민들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12만 사천시민이 KAI민영화 저지의 중심이 되고, 주인이 되고 있습니다.

KAI는 회사에 근무하는 3,000명 KAI임직원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KAI는 가까이는 우리 12만 사천시민의 것이며, 항공산업을 미래전략 산업으로 만들고자 하는 320만 경남도민의 것이며,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산업을 위해 혈세가 투입된 5천만 대한민국 전 국민의 것입니다.

이러한 KAI를 특정재벌에게 결단코 넘겨줄 수 없습니다.
12만 사천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손잡고 막아내야 합니다.

그 한 방법으로 사천시민여러분들게 한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12만 사천시민 KAI주식 1주 갖기 운동을 전개합시다.

그냥 우리 지역에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소중한 기업이 아니라, 직접 우리가 주인이 되는 회사가 되도록 합시다.
사천시민이 직접 주식을 소유하고 KAI의 발전과 성장을 응원합시다.
그리고 이번처럼 정권의 횡포로 KAI가 위기에 처하면 사천시민이 ‘흑기사’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2만 사천시민이 KAI주식을 가지면 KAI는 명실상부한 사천의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KAI의 성장과 함께 사천의 내일도 발전할 것입니다.

'사천시민 KAI주식 1주 갖기 운동'이 사천의 미래를 밝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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