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본회의서 채택 예정..시민사회와 공동대응 약속

사천시의회는 최용석 의원 외 11명 의원이 발의한 'KAI 민영화 반대 결의안'을 15일 본회의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사천시의회가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 민영화 반대 결의안'을 5일 발의해 눈길을 끈다.

이번 결의안은 오는 15일 제163회 사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될 전망이다. 결의안은 청와대, 국회, 각 정당대표, 지식경제부, 한국정책금융공사 등에 전달된다.

사천시의회는 5일 KAI노조와 긴급 현안 간담회를 갖고, 지역사회와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KAI노조가 민영화 대응 문제를 두고 사천시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KAI노조는 "KAI가 민영화될 경우 사천시 세수 감소를 비롯해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지역경제 위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KAI노조는 "재벌에 KAI가 매각될 경우 사천공장은 경영본부가 없는 단순한 생산 공장으로 추락할 수 있고, 경남도와 사천시가 사천지역을 항공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KAI 민영화는 사천의 미래와 내일이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조집행부는 시의회 차원에서 KAI민영화 반대 결의안 채택, 언론을 통한 KAI민영화 반대 지지 선언, 지역신문 등에 KAI민영화 반대 입장 표명, 사천시의회와 KAI사측 면담 등을 시의회 측에 당부했다.

이날 시의회는 노조측의 주장에 공감의 뜻을 밝히고, 최용석 의원이 준비한 결의안에 전체 의원이 서명했다. 이날 대표발의자인 최용석 의원은 "사천시 집행부 역시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도의회에서도 조근도 의원이 도의회 결의안을 제안할 예정이지만, 새누리당이 다수여서 채택여부는 미지수다.

시의회 결의안 중 일부.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사천시 향토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매각은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경쟁력 강화와 직결되므로 항공산업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금번 민영화 계획에 대해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유럽발 경제위기로 시장 상황이 나쁜 시점에서 단순한 '주인 찾아 주기'식의 무리한 민영화 추진은 재벌에 특혜, 즉각 철회할 것 △항공부분 민영화 계획은 최소한 현재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이 완료되어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시점으로 늦출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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