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에서 남강댐 용수공급 증대사업 관련 '적극' 대처 입장 밝혀

제131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모습

남강댐 용수공급 증대사업 반대와 관련해 그동안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던 김수영 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131회 사천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김석관 의원은 “남강댐 물 부산 공급계획에 대한 전면 백지화를 위한 시민들의 자율적인 서명운동이 전개될 경우 사천 시민 전체의 이름으로 반대 건의문을 받아 정부에 건의할 용의는 없는지”를 김수영 시장에게 물었다.

김수영 시장
이에 김수영 시장은 “지난 10일 발족한 남강댐 운영수위 상승 결사반대 사천시민대책위원회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남강댐물 부산 공급계획에 대한 반대 건의문을 관련기관에 제출할 것으로 안다”며 “우리시에서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방문해 철회를 요구하고 우리시민들의 의견이 전달될 수 있도록 시의회와 긴밀히 협조해 시민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시에서는 남강댐 물 부산공급계획 반대를 위해서 지난 6일과 10일에 시장 명의로 ‘남강댐 운영수위 상승에 따른 재검토 건의문과 재검토 요청서’를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개발연구원 등 관계기관에 건의한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 시장은 남강댐 용수공급 증대사업 반대와 관련해 그동안 직접 전면으로 나서지 않았다.

지난 12일 사천시의회 임시회 총무, 산업건설위원회에 참석한 강의태 총무과장은 “김 시장이 적극적인 나서야 한다”고 이정희 의원이 강조하자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국책사업이다 보니 반대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보다는 시민연대에서 하는 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민간기구가 중심이 되면 전 시민이 참여할 수 있고 시민단체로 가는 것이 적절합니다.”

이에 이정희 의원은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시장님이 나서지 않는 것은 큰 문제다”라고 말한 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진주시와 비교해 우려스럽고 걱정스럽다”며 시장님이 최전선으로 나올 것을 재차 강조했었다.

뒤늦게나마 김 시장이 남강댐 용수공급 증대사업 반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공언함에 따라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사천만을 복원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천만 준설을 한국수자원공사에 요구”하며 “남강댐 방류 피해와 관련해 법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어민들을 위해서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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