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혈액순환개선에 좋다는 말에 가족 건강 기원하며

▲ 가족 건강을 위해 몸에 좋다는 솔순효소를 담가 보기로 했습니다. 효소에 쓰일 순은 송화가 나지 않은 윗 부분의 순을 따야 합니다.
나이가 한 살 두 살 늘어가면서 눈에 보이는 사물들이 그저 예사롭게 넘겨지지 않습니다. 특히 먹거리에는 더욱 관심이 가게 됩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해 주셨던 음식맛을 찾게 되고 또 몸에 좋다는 음식에는 더욱 귀가 솔깃해집니다.

몸에 좋은 것은 직접 만들어서 두고두고 먹고 싶습니다. 솔순효소가 숙취해소에 좋다는 얘기에 늘 야근에 회식으로 술자리가 잦은 남편이 떠올랐습니다. 그리 건강체질이 아닌 남편은 조금만 무리를 해도 몸살을 하는 체질입니다. 그래서 지금이 소나무순을 따야 하는 적기라기에 솔순효소를 직접 담가보기로 한 것입니다.

처음하는 거라 잘 될지 모르겠지만 여기 저기 물어도 보고 인터넷 검색도 해서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 솔순은 3일정도 물에 담가 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송진이 나오도록 물을 갈아 주어야 합니다.
예부터 솔잎은 ‘장기간 생식하면 늙지 않고 몸이 가벼워지며, 흰머리가 검어지고 추위와 배고픔을 모른다’고 해서 신선식품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솔잎은 고혈압, 말초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팔다리 저림, 불면증, 중풍, 신경쇠약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솔잎의 주요성분은 엽록소와 비타민A, 비타민C 인데 이는 혈액을 정화하고 괴혈병을 예방한다고 하네요.그밖에도 단백질, 인, 철, 효소, 미네랄 등 특수한 유효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있다고 합니다. 소나무는 순부터 뿌리까지 어디하나 버릴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행히 지인이 기르는 소나무 밭이 떠올랐습니다. 얼핏 남편이 시댁 화단에 소나무를 심어줄 요량으로 몇그루를 뽑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하네요. 지난 주말 남편은 소나무를 뽑고 저는 솔순을 땄습니다.
아직 어린 소나무 였지만 새순이 예쁘게 올라 와 있었습니다.

▲ 3일간 물에 담가 두었다가 송진을 제거한 솔순.
이맘때쯤 솔순은 송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솔순 효소용 순은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자라는 것으로 송화가 생기지 않은 부분으로 골라야 합니다.

먼저 솔순을 따서 물에 3일정도 담가 둡니다. 이때 물은 하루에 2~3번 갈아줘야 합니다. 송진을 없애기 위함입니다.

3일이 지난 뒤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군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베란다에 늘어 하루 정도 말렸습니다.  솔순이 마르는 동안 엑기스용 설탕시럽을 만듭니다. 솔순에는 수분함량이 적어 그냥 설탕을 넣으면 아무리 오래두어도 즙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 팔팔 끓는 물에 설탕을 잘 저어 시럽을 만듭니다.
솔순과 물, 설탕의 분량은 1 : 1 : 1.5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먼저 물을 끓이다가 설탕을 넣어 저어줍니다. 설탕이 다 녹으면 불에서 내려놓아 식힙니다.

물기를 제거한 솔순을 용기에 담고 설탕시럽을 잘 섞어줍니다. 하루에 한두 번 시럽에 솔순이 잘 담기도록 뒤적여 주거나 잘 소독된 무거운 돌 같은 것으로 눌러 두면 됩니다.

100일정도 지나면 솔순을 건져낼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계속 두고 먹어도 되고 건져낸 솔순에는 술을 부어 솔순주를 만들어도 된답니다.

▲ 하루 정도 말린 순은 효소 담글 그릇에 담고 시럽을 골고루 묻히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솔순 효소 담그기는 끝이 납니다. 솔순효소는 따뜻한 물이나 찬물에 희석해서 마시면 됩니다.
지금쯤 자연이 주는 모든 새순은 효소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막상 담가 보니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네요. 건강 효소 담기 한 번 도전 해 보세요~
 
늘 푸른 소나무처럼 가족들도 늘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은은한 솔향기 담긴 솔순효소로 '시원한 여름나기',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시럽에 골고루 적셔진 솔순. 이대로 100일간 두면 완성됩니다. 중간 중간 뒤적여 순과 시럽이 잘 섞이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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