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피릿에 보잉기 도어류 2017년까지 납품...항공산업 발전 물꼬 터

▲ (주)샘코 계약 수주부품.(자료출처 경상남도)
사천에 소재한 (주)샘코(대표이사 이창우)가 미국의 스피릿사와 항공기 부품 2800만불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이에 따라 (주)샘코 이창우 사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스플릿사 수석 구매부장인 스코티 리틀(Scotty Little)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8일 경남도청에서 수출계약 체결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은 미국 보잉사의 1차 협력업체인 스피릿(Spirit AeroSystems)사로부터 보잉기(737 ·777) 도어류를 오는 2017년까지 납품하게 된다. 납품수량은 B737(최대 42대/월), B777 (7대/월)로, 2800만 불(약 315억 원)이다.

이번 수출계약을 수주한 (주)샘코는 보잉기 비상구 도어 수주를 계기로 세계적인 항공기 도어류 제작 업체로서의 품질과 기술력을 확보하여 향후 각종 민항기 도어류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샘코와 계약을 체결한 스피릿사는 본사가 미국 켄사스주 위치타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1927년에 설립되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 제1의 항공기 구조물 전문 제작업체로 종업원 수가 1만5천 명에 이르는 대형 회사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대상기종인 B737기종은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하고 있는 여러 기종의 항공기 중 베스트셀러 기종으로서 1967년 생산을 개시한 이래 2011년 말까지 7천 대 이상의 항공기를 납품하였으며 2300대 이상의 수주 물량을 가지고 있다. 또한 차세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B737 MAX 기종을 개발해 2017년부터 출하할 계획이므로 생산 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우 ㈜샘코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두고 “국내시장에 의존적인 항공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라며, ‘보잉의 1차 벤더인 스피릿사가 한국의 중소기업을 계약 대상으로 선정하게 된 것은 계약 금액을 떠나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상징적인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스피릿사와의 계약에 이르기까지 약 3년간의 시간이 걸렸다"며, "2010년 한ㆍ미ㆍ일 항공기부품 수출상담회가 계약 성사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샘코는 항공기 도어를 생산하는 업체로, 2010년 5월 국내 최초로 러시아 수호이와 2억불에 달하는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2011년에는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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